건보공단 중장기 계획…2030년 건강보험 사업 부채비율 107.4% 전망
올해 당기적자 2조8374억원 추산…5년간 영업적자 수조원대 지속
올해 당기적자 2조8374억원 추산…5년간 영업적자 수조원대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의원실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2026∼2030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건보공단의 영업적자는 2026년 6조9161억원에서 2027년 3조9714억원, 2028년 4조2971억원, 2029년 3조4415억원, 2030년 3조2932억원으로 전망됐다. 5년 연속 수조원대 적자가 이어지는 셈이다.
건강보험 사업 부채비율은 2026년 71.2%에서 2027년 79.3%, 2028년 89.2%, 2029년 98.7%로 상승한 뒤 2030년 107.4%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건보공단의 관리 기준인 100%를 넘어서는 수치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자산은 44조234억원에서 39조3503억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병의원 등에 지급할 보험급여 충당부채를 포함한 부채는 18조3031억원에서 20조375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이 같은 전망이 보험료율 인상을 전제로 했다는 점이다. 건보공단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보험료율이 매년 1.49%씩 오르고 정부의 일반회계 국고지원율도 2030년 14%까지 확대된다고 가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2027년도 건강보험료율을 올해와 같은 7.19%로 동결했다.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도 211.5원으로 유지했다.
반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요양급여비용은 평균 1.65% 인상됐다. 이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추가 부담은 1조2058억원이다. 병원 수가는 1.2%, 치과는 2.6%, 한의원은 3.0%, 약국은 3.7% 올랐다. 협상이 결렬됐던 의원급 수가도 최종적으로 1.6% 인상됐다. 보험료 수입은 동결하면서 의료비 지출은 늘어나는 구조다.
당장 올해 재정도 적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6년 7월 말 기준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3644억원 적자였고 연말 적자는 2조83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누적수지도 27조3844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국 의료기관과 약국에 지급하는 진료비 약 3개월분에 해당한다.
고령화에 따른 진료비 증가도 부담이다. 2024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52조1935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4.9%를 차지했다. 비상진료체계,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필수의료 지원 등에 투입된 건강보험 재정도 8조6000억원을 넘었다.
정부의 국고지원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 2027년도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은 올해보다 약 1조1000억원 늘어난 13조8000억원으로 편성됐지만 보험료 예상 수입의 20%를 지원하도록 한 법정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2016∼2025년 미지급된 법정 지원금은 19조4531억원으로 집계됐다. 건보공단은 향후 5년간 16조4565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