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성수·광명 등 11개 사업장 시공사 선정 앞둬…수주액 50조원 돌파 기대
대형 건설사 선별수주에 단독 입찰 확산…조합 공사비 협상력 약화 우려
대형 건설사 선별수주에 단독 입찰 확산…조합 공사비 협상력 약화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조 단위 대형 사업장에서도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업성이 우수한 정비사업장이 대형 건설사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장 11곳에서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이들 사업장의 예정 공사비는 총 12조6922억 원에 달한다.
이미 건설사별 수주 구도가 윤곽을 드러낸 목동에서는 8·12·13단지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목동13단지는 삼성물산, 목동12단지는 GS건설, 목동8단지는 대우건설이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시공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 광명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공사비 1조1549억 원 규모의 하안주공6·7단지 통합 재건축사업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DL이앤씨는 8140억 원 규모의 하안주공9단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사업장 모두 다음 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GS건설이 1지구, 삼성물산이 3지구, 롯데건설이 4지구 시공권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2지구는 DL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다음 달 21일 총회를 앞두고 있다. 성수2지구의 예정 공사비는 2조137억 원이다.
현대건설·삼성물산 수주 신기록…대형사 쏠림 속 입찰 경쟁은 감소
연말 추가 수주가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누적 수주액을 12조7315억 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 10조5105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압구정3·5구역과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구역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을 잇달아 확보한 결과다.
삼성물산 역시 지난 16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누적 수주액이 9조6055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달 창원 용호1구역과 다음 달 목동13단지 재건축사업을 모두 확보하면 누적 수주액이 약 12조7199억 원으로 늘어나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대형 정비사업 수주가 이어지면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44조369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누적 수주액은 22조3370억 원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한다.
반면 도시정비사업 규모가 커지는 것과 달리 건설사 간 입찰 경쟁은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이 사업성과 수주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면서 단독 입찰 이후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주 경쟁 과정에서 과도한 금융지원이나 공사비 조건을 제시할 경우 사업을 확보하더라도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대형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이후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인허가와 이주, 철거 과정에서 사업 일정이 지연되면 금융비용이 늘어나고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 규모 확대보다 사업성이 확보된 현장에 집중하는 선별수주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재건축·재개발 조합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수의 건설사가 경쟁할 경우 조합은 공사비와 금융지원, 특화설계 등을 비교해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지만 단독 입찰이 반복되면 시공사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공사비 협상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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