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한국투자증권은 14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전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업종 top-pick을 유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사업부문별 12개월 forward EBITDA에 평균 7.6배의 EV/EBITDA를 적용)을 유지했다.
박기용 연구원은 “LG화학의 영업실적은 전 사업부문에서 2분기 대비 개선되고 있다”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 사업의 대부분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전자소재 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순수석유화학 업체와는 차별화된 실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3D FPR은 3D TV 판매 호조로 매월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며 편광판은 가동률이 2분기 평균 80% 중반에서 90% 이상으로 상승한 점이 주가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수익성 제품의 매출이 늘고 가동률이 상승함으로 원가가 분산돼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폴리머 전지는 상반기 증설과 뉴 아이패드 납품이 본격화되며 판매 물량이 증가하면서 중대형 전지도 GM 볼트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호조로 인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대형 전지의 경우, 지속적인 증설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매출 증가 속도보다 빨라 3분기에도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 스프레드도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화학 성수기를 맞아 실수요를 중심으로 2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원가 변동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가 상승과 래깅효과로 3분기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고, 2분기에 역마진까지 기록했던 폴리올레핀의 반등(PE 310%, PP 112%)과 PVC 9월 평균가격이 역내 트러블과 정기보수로 인해 7월 대비 톤당 116달러 상승했다는 점이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납사 가격이 톤당 천달러 수준으로 올라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납사 가격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가솔린 가격이 하향 추세에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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