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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속살 맛보기]<19>현대차 LG화학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내리는 ‘소나기’... 그리스 보다 중국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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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속살 맛보기]<19>현대차 LG화학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내리는 ‘소나기’... 그리스 보다 중국이 더 무섭다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는 길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8일 코스피 상한가 종목

유유제약2우B SK네트웍스우 태양금속우 한양증권우 코오롱글로벌우
8일 코스닥 상한가 종목

신양 GT&T 엠벤처투자 코닉글로리 삼원테크

8일 10% 이상 상승종목

넥솔론 삼양홀딩스 노루페인트우 동원시스템즈우 계양전기우 벽산 SK증권우 사조오양 케이씨텍 한올바이오파마 삼양홀딩스우 삼호개발 크라운제우

현대차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차, LG화학, 삼성물산 등 대형주에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먹구름이 잔뜩 낀 주식시장에 몇몇 개별종목에는 햇살이 비추기도 하지만 현대차, LG화학, 삼성물산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 소나기가’ 내리는 형국입니다.

기관이나 외국인의 ‘매물 소나기’ 원인은 사실 따져볼 필요도 없습니다. 뉴스만 제대로 챙겨봐도 누구나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 사태가 긍정적으로 진전되는가 싶더니 이젠 그리스 사태 뒤에 가려져 있던 중국발 악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나서 그리스 및 중국발 불안으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주식 투자자의 입장이라면 최 부총리의 말을 그대로 믿어야 할까요?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매물을 열심히 받아내는 개인 투자자라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할 대목입니다.

명민한 투자자라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말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말에 더 귀를 기울였을 것입니다.

삼성전자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지난 5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 말이 있습니다. 이 총재는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큰 나라인데 수출 부진이 큰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원인으로 중국의 성장 둔화와 엔화 약세 등을 꼽으며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는 문제라고 했습니다.

한국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근 중국정부가 온갖 부양책을 동원했어도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최근 중국증시에서 사라진 시가 총액이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0배가 넘는답니다. 이는 곳 중국의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중국의 소비위축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 아니라 아마 직격탄이 될 것입니다. 지난 7일 화장품주 폭락도 같은 맥락 아닐까요?

LG화학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저점이 붕괴되는 대형주는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투자자별 매매추이를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개인이 대부분 받아내고 있는데 안타깝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소나기는 피하고 쉬는 것도 투자라는 증시 격언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는 한 증시는 내일 도 열리고 모레도 열립니다. 투자에 너무 몰입하지 말고 한 발 물러나 훈수꾼의 입장이 돼서 시장을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