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미즈호증권과 함께 GE캐피탈 에이비에션 서비스(이하 ‘GECAS’)가 소유해 전세계 주요 항공사에 임차중인 항공기 20대를 일괄 매입하는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GE계열사로 현재 전세계 2위 항공기 리스(임대) 회사인 GECAS로부터 사들일 항공기 20대는 주로 세계 각국의 저가 항공사들이 리스로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 저가항공사(LCC)들이 선호하는 기종으로 유동성과 담보가치가 양호한 내로우바디(narrow body)기종 비중이 높고, 잔존 리스기간이 평균 7.6년으로 펀드만기 7년보다 길다는 것이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요인다.
중국 등 다수의 국적 항공사가 빌려 쓰고 있어 수익(리스)이 꾸준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내에 소개된 이전의 항공기펀드가 단일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반해 이번 딜은 다수의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포트폴리오형으로 투자, 안정적인 리스 수입 뿐 아니라 항공기 재매각차익도 노릴 수 있는 일석이조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 펀드는 이자율과 항공기 매각 시 조기상환 및 초과배당 등의 조건에 따라 트렌치A(E1)구조와 트렌치B형(E2)으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하게 된다. E1과 E2의 예상수익률은 각각 7%와 13%로 3개월마다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이다. 기존에 판매돼 운용중인 여타 항공기펀드에 비해 표면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모집금액의 상당부분은 이미 예약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성해 기자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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