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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사 항공기 20대 등 총1조규모 매입 자금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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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사 항공기 20대 등 총1조규모 매입 자금주선

사진은 왼쪽부터 김경성 메리츠종금증권 자본시장본부 상무, 비노드 스리니바산(Vinodh Srinivasan) 일본 미즈호증권 전무, 뱅키앗 샤(BengKiat SEAH) GECAS 상무,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왼쪽부터 김경성 메리츠종금증권 자본시장본부 상무, 비노드 스리니바산(Vinodh Srinivasan) 일본 미즈호증권 전무, 뱅키앗 샤(BengKiat SEAH) GECAS 상무,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사장 최희문)이 일본의 미즈호증권과 손잡고 총 1조원 규모 항공기 딜을 성사시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미즈호증권과 함께 GE캐피탈 에이비에션 서비스(이하 ‘GECAS’)가 소유해 전세계 주요 항공사에 임차중인 항공기 20대를 일괄 매입하는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기 인수 등에 소요되는 총 자금 규모는 한화 기준 약 1조원(9억8200만 달러). 이 중 7500억원에 해당하는 선순위 금액은 미즈호증권이 전량 인수하는 글로벌 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조달 예정이다. 선순위 금액을 제외한 약 2500억 원 중 91%는 메리츠증권이 나머지 9%는 GECAS가 투자한다. 메리츠증권이 메자닌과 에쿼티 형식으로 투자하는 금액의 상당부분은 내달초 한투운용이 설정하는 항공기펀드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분산 판매 예정이다.

GE계열사로 현재 전세계 2위 항공기 리스(임대) 회사인 GECAS로부터 사들일 항공기 20대는 주로 세계 각국의 저가 항공사들이 리스로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 저가항공사(LCC)들이 선호하는 기종으로 유동성과 담보가치가 양호한 내로우바디(narrow body)기종 비중이 높고, 잔존 리스기간이 평균 7.6년으로 펀드만기 7년보다 길다는 것이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요인다.

중국 등 다수의 국적 항공사가 빌려 쓰고 있어 수익(리스)이 꾸준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내에 소개된 이전의 항공기펀드가 단일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반해 이번 딜은 다수의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포트폴리오형으로 투자, 안정적인 리스 수입 뿐 아니라 항공기 재매각차익도 노릴 수 있는 일석이조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 펀드는 이자율과 항공기 매각 시 조기상환 및 초과배당 등의 조건에 따라 트렌치A(E1)구조와 트렌치B형(E2)으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하게 된다. E1과 E2의 예상수익률은 각각 7%와 13%로 3개월마다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이다. 기존에 판매돼 운용중인 여타 항공기펀드에 비해 표면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모집금액의 상당부분은 이미 예약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