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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우진, 원격검침으로 재도약 모색…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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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우진, 원격검침으로 재도약 모색…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우진 실적 추이//한국투자증권=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우진 실적 추이//한국투자증권=자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6일 우진에 대해 "원격검침으로 재도약을 모색 중"이라며 "긴 호흡으로 변화를 지켜볼 만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우진은 산업용 계측기 개발 및 제조 전문 기업이다. 제철소 용광로의 온도와 성분을 측정하는 철강용 계측기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는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 생산, 제철소 자동화 설비 및 설비진단 시스템, 유량계 및 시스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084억원(전년대비 +2.1%), 영업손실 2억8000만원(적자 전환)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국수력원자력, POSCO, 동부제철 등이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원전기기(ICI, 전자유량계 등) 22.0%, 시스템(자동측온장치, CMS 등) 12.4%, 기기 및 계측기(반도체 확산로용 T/C 등) 65.6%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진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동중인 24기의 모든 원자력발전소에 계측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교체용 예비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가동중인 원전의 70%이상은 오는 2030년 이후에도 가동 예정인 설비이므로 납품된 장비에 대한 교체 수요 발생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발전 정책 변화로 국내 신규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라면서도 "이미 3기의 원전(신고리4, 신한울 1,2) 추가가 확정되어 있는데다 기존 원전의 가동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므로 노후화에 따르는 안전성 문제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전의 노후화는 원전 경상정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회사 우진엔텍(지분율 67%)의 꾸준한 매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진의 원격검침 사업은 이 회사가 생산한 원격검침기가 SK가스의 LPG를 이용하는 가정 및 상업시설에 설치되면, LPG 판매 사업자들이 SK텔레콤의 IoT망인 LoRa망을 이용해 원격 검침을 진행하는 방식"이라며 "LPG 원격검침 사업은 기존에 없던 시장이어서 성공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안정적인 시장 형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선 가스의 방전 여부를 원격으로 확인해 적시에 배송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다. 또한 사업자 측면에선 LPG 검침원의 별도 사전 방문 절차가 없어짐에 따라 인건비 및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 경제적 부담 요인이 없어 거부할 유인이 부족하며 대형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는 방식이라는 점도 초기 시장 형성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우진은 올해 매출액 1117억원(전년대비 +3.0%), 영업이익 8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교체용 계측기를 중심으로 하는 원전기기 부문의 매출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역성장으로 적자를 기록한 시스템 부문의 실적이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용효율화를 위한 내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신규사업의 매출이 시작되고 철강, 석유화학 설비 등 전방산업의 온기가 확인되는 내년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긴 호흡으로 변화를 지켜볼 만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