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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차그룹, 시가총액 90조 돌파...정의선 자사주로 815억 평가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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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차그룹, 시가총액 90조 돌파...정의선 자사주로 815억 평가차익

10대그룹 시가총액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이미지 확대보기
10대그룹 시가총액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25일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2360선을 회복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10대그룹(공정위 기준, 농협 제외)주가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현대차 그룹의 보통주 시가총액이 다시 90조 원대로 올라섰다.

글로벌이코노믹이 25일 증시 마감기준으로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보다 2조2087억 원 증가한 90조8896억 원을 기록했다.

우선주까지 포함할 경우 현대차 그룹의 시가총액은 96조2688억 원이다.

이날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하루동안 12조9768억 원 증가하며 증시를 이끌었으며, 939조7514억 원으로 940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주력기업인 현대차는 2.79% 상승한 16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뒤를 이어 현대모비스는 1.15% 상승한 21만9500원, 기아차는 3.49% 상승한 4만3000원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자사주 수익율도 함께 상승했다.
장중 한때 누적 수익율이 100%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99.8%의 수익률을 보이며 최종 마감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자사주 취득가와 비교해 이날 현재 수익률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137.85% 현대모비스로는 62.24%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로나 공포심이 가장 큰 시점에 현대차 그룹의 주력 종목을 각각 매입했고, 이 때 현대모비스 주식은 처음으로 취득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에도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나타냈고,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수소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했다.

두 종목의 평균 매입가는 현대차가 6만9793원, 현대모비스 13만5294원이었다.

현대차 계열사 주식에 불을 붙인 것은 전기차와 수소차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1~5월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P) 늘어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14일 청와대가 개최한 '한국형 뉴딜 국민 보고대회'에 동영상으로 참여해 친환경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14일 청와대가 개최한 '한국형 뉴딜 국민 보고대회'에 동영상으로 참여해 친환경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은 자사주 취득으로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주가가 급락하는 시점에 직접 자사주를 매입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시장에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후계 구도 관련된 지분 확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순환 형태로 지배구조가 짜여져 있는데 정 수석부회장의 지분율은 낮은 편이다.

자사주 매입 후 정 수석부회장의 지분율은 현대차 2.62%, 기아차1.74%, 현대모비스 0.32% 수준으로 올라갔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