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236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25일 증시 마감기준으로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보다 2조2087억 원 증가한 90조8896억 원을 기록했다.
우선주까지 포함할 경우 현대차 그룹의 시가총액은 96조2688억 원이다.
이날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하루동안 12조9768억 원 증가하며 증시를 이끌었으며, 939조7514억 원으로 940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주력기업인 현대차는 2.79% 상승한 16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뒤를 이어 현대모비스는 1.15% 상승한 21만9500원, 기아차는 3.49% 상승한 4만3000원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자사주 수익율도 함께 상승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자사주 취득가와 비교해 이날 현재 수익률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137.85% 현대모비스로는 62.24%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로나 공포심이 가장 큰 시점에 현대차 그룹의 주력 종목을 각각 매입했고, 이 때 현대모비스 주식은 처음으로 취득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에도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나타냈고,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수소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했다.
두 종목의 평균 매입가는 현대차가 6만9793원, 현대모비스 13만5294원이었다.
현대차 계열사 주식에 불을 붙인 것은 전기차와 수소차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1~5월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P) 늘어났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사주 취득으로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주가가 급락하는 시점에 직접 자사주를 매입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시장에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후계 구도 관련된 지분 확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순환 형태로 지배구조가 짜여져 있는데 정 수석부회장의 지분율은 낮은 편이다.
자사주 매입 후 정 수석부회장의 지분율은 현대차 2.62%, 기아차1.74%, 현대모비스 0.32% 수준으로 올라갔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