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 매도 압력을 낮추기 위해 '전략적 투자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는 12일부터 시행된다. 국민연금은 이번 결정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하는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주식비중 허용한도를 높이면서 국민연금이 올해 집중적으로 매도했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에 대한 매수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달 들어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하는 외국인들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대형주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1올해 1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1883억6193만원어치를 처분했다. 셀트리온은 1조1332억7777만원을 팔아치웠고 LG화학(5740억4569만원), SK케미칼(4618억7280만), 엔씨소프트(3947억8853만원), 한국전력(3483억6077만원), KT&T(2951억4598만원), DL(2046억4042만원), 삼성전기(1718억1509만원), 한올바이오파마(1450억5254만원) 등도 순매도 종목 상위 10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1%)를 비롯해 네이버(-1.27%), LG화학(-0.83%), 카카오(-0.03%), 현대차(-0.95%), 삼성SDI(-0.64%), 현대모비스(-1.27%), 포스코(-0.36%), LG전자(-0.38%)의 지분을 모두 대폭 줄였다. 시총 10위권 중 지분을 늘린 것은 기아(0.34%)가 유일하다.
코스피 코스닥에서는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매도세가 컸던 대형주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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