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FOMC의 고위 인사들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0.5%포인트 금리인상' 주장에 연일 선을 긋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 3월에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 FOMC가 50bp 인상을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지금으로서는 그에 대한 확신이 좀 부족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자문자답 형식으로 의견을 밝혔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73.38포인트(0.78%) 오른 35,405.2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99포인트(0.69%) 오른 4,546.54에, 나스닥 지수는 106.12포인트(0.75%) 오른 14,346.0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애플등 기술주 선방에 힘입어 3거래일째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난 1월에는 S&P500지수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 5% 이상 하락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5%가량 상승하면서 하락분을 만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6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이다. IHS 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5.5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채용공고는 1천90만 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자발적 퇴직자의 수는 43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달의 450만 명에서 줄어들었다. 백악관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1월 고용이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 1월 고용 조사가 취해진 주간에 오미크론 확산이 절정이었으며, 결과적으로 고용 보고서에 일자리 손실이 반영될 수 있다" 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1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제너럴모터스, 스타벅스, AMD, 페이팔 등의 실적 발표도 뉴욕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배송업체 UPS의 주가는 실적 호조 덕에 14% 이상 올랐다. AT&T는 예정된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을 위해 워너미디어를 분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배당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6% 이상 올랐다. AMC 주가는 4분기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소식 등에 5%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을 탑재한 미국 내 차량 약 5만4천 대를 리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0.6%가량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내다봤다. 25bp 인상 가능성은 90.5%, 50bp 인상 가능성은 9.5%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87포인트(11.56%) 하락한 21.96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