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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센텍 최대주주 제우스2호조합 "신규 자금 투입해 회사 정상화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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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센텍 최대주주 제우스2호조합 "신규 자금 투입해 회사 정상화 이룰 것"

제우스2호조합 원용태 대표 "감사의견 재신청해 거래재개 이끌겠다"
"현 경영진 방만 경영만 막아도 회사 살릴 수 있어"
"거래재개 후 상생경영 통해 성장기반 마련할 것"



충청남도 금산군 부추면에 위치한 리튬플러스 본사 및 공장 전경. 사진=제우스2호조합.이미지 확대보기
충청남도 금산군 부추면에 위치한 리튬플러스 본사 및 공장 전경. 사진=제우스2호조합.

"회사에 추가로 자금을 넣어서라도 나와 많은 선량한 주주들의 재산을 지키고 싶습니다. 사실상 주식도 없는 현 경영진이 너무 말도 안되는 경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권만 가져올 수 있다면 회사를 위해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 휴센텍이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9일 주권 거래매매가 정지된 데 이어 이달 22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해 '의견거절'이라는 감사결과를 내놨다.

이와 관련 휴센텍의 최대주주인 제우스2호조합의 원용태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신규자금 투입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현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도록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회계감사 재신청을 통해 '적정' 의견을 이끌어 내 거래재개를 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원 대표는 "무엇보다 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만 막아도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며 "거래재개 이후 주주들과의 상생 경영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도 탈바꿈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감사보고서에도 나와있지만 300억원의 적자가 나면서 계속 가능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또 내부통제가 미비해 법인인감의 사용이나 기록관리 등 적절한 통제가 이뤄지지 못했다. 게다가 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부외부채가 있을 수 있어 감사인으로서는 감사의견 '거절'이라는 결과밖에 내놓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그렇다면 최대주주로서 감사의견 '거절'을 막기위해 무엇을 했나

- 감사의견 '적정'이 나올 수 있도록 문제가 된 회수불가 채권액의 절반을 투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경영을 감시할 수 있도록 우리쪽 이사들을 이사회에 참여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현 경영진 측에서 이에 동의했고 계약서까지 썼지만 이사회 참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말로만 경영 정상화를 외칠 뿐 계속해서 횡령과 배임을 하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 개인투자자 비중이 약 60%에 달한다. 이들은 양쪽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해 양쪽 다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 생각을 한번 해보자. 300억원에 가까운 돈을 회사에 넣고 8%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쪽하고 지분 하나도 없이 회사를 살리겠다고 말로만 하는 쪽하고 누구를 더 믿어야 하겠는가. 나는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피해지만 우선 내가 넣은 투자금을 돌려받고 싶다. 그 시작이 경영권 확보를 통한 회사 정상화다. 누구보다 더 절실하지 않겠는가.

▲ 회사 측은 리튬플러스를 도약의 발판으로 내세우고 있다

- 리튬플러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번 공장을 방문했지만 단 한번도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다. 회사 측의 설명만 그럴듯 할 뿐 근거서류 하나 찾지 못했다. 오히려 상세한 질문을 하면 자리를 피해버리고 실체를 확인시켜 주지 않고 있다. 리튬플러스가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해야 한다. 상장회사가 투자한 회사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대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휴센텍 현 경영진은 200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입했지만 투명하게 운영하지 않고 있다.

▲ 현 경영진은 횡령·배임 주장과 관련한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만약 회사 측이 횡령·배임을 하지 않았다면 고소장에 명시된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대로 입증하면 된다. 앞서 기사에서도 '횡령·배임에 관한 5가지 의문점'을 제시했는 데 그와 관련된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만약 회사 측의 주장대로 근거없는 사실이면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처했는 데 투명하게 해명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나. 지금이라도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관련 내용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스스로 벗어나면 된다.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도 회사 측이 근거없다는 소리만 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다.

▲ 회사 측은 제우스2호조합의 무차별적인 소송이 회계감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 회계감사는 횡령·배임의 증거를 찾는 일이 아니다. 횡령·배임은 법적인 문제고 검찰 조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오히려 회사 측이 정확한 수치를 회계법인에 주지 않아서 의견거절이 나왔다. 정확한 수치를 주지 않는데 회계법인이 무슨 수로 회계감사를 할 수 있나. 회계감사를 받는 두달 동안 제대로 된 자료도 준비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떳떳하다면 재감사에서는 정확한 자료를 내놓기 바란다.

▲ 현 경영진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고 주장한다

-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신규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현 경영진이 회사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유상증자를 해서라도 자금을 확보하면 될 것이다. 회사 내부에 자금이 바닥나서 비싼 이자를 물어가면서 자금을 차입해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지분도 없고 자금을 투입할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고액 연봉만 챙기면서 회사 돈을 빼먹고 있는데 어떻게 회사가 살아날 수 있나. 지금이라도 회사를 살리고 싶다면 자금을 투입할 방법을 내놓아야 한다.

▲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거래재개가 시급하다. 방안이 있나

- 우리 조합의 투자금과 소액주주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무슨 수라도 쓰고 싶다. 하지만 현재 경영권을 쥐고 있는 쪽에서 이를 막고 있다. 회사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고 싶어도 이사진이 반대하면 할 수 없다. 현 경영진을 교체하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서라도 하루 빨리 회사를 정상화 시키겠다. 리튬플러스의 실체도 최대한 빨리 파악해 주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 영업외손실이 2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다. 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만 제거해도 회사 정상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석남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on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