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러시아 돈바스 총공세+ CPI 물가 국채금리 대란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러시아 돈바스 총공세+ CPI 물가 국채금리 대란

뉴욕증시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모습
러시아의 돈바스에 대한 공세와 미국의 CPI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가 뉴욕증시를 흔드는 최대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 암호화폐는 미국 연준의 강력한 긴축 예고이후 기세가 많이 꺾인 모습이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 동부에서 돈바스 쪽으로 향하는 러시아군 대규모 행렬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는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마을 벨리키 부를루크에서 하르키우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13㎞ 길이의 러시아군 차량 행렬이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 행렬에 대해 러시아군이 돈바스를 포함한 동부지역에서의 대대적인 공세를 위해 병력을 이동시키는 정황으로 읽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돈바스 총공세는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이 또 한차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CPI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가 이번 주 뉴욕증시에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돈바스 침공마저 비상이다.

미국은 현지시간 12일 소비자물가지수 즉 CPI를 발표한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3월 CPI가 8.3%~ 8.4% 올랐을 것으로 보고있다. 2월의 CPI 7.9%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달 기록한 6.4% 상승을 앞서는 6.6%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은 오는 5월 3일과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정책성명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ALRNR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미국 현지시간 S
2021년 4월11일=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우만·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4월12일=NFIB 소기업 낙관지수, CPI, 경기낙관지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앨버트슨, 카맥스 실적
4월13일= 생산자물가 PPI 지수 JP모건, 블랙록, 델타 에어라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실적
4월14일= 수출입물가지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소매 판매, 기업 재고,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채권시장 오후 2시 조기 마감,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US방코프, 유나이티드 헬스, PNC파이낸셜, 라이트 에이드, 앨라이 파이낸셜, 스테이트 스트리트 실적발표
4월 15일= 부활절 휴일 금융시장 휴장,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55포인트(0.40%) 오른 34,721.1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3포인트(0.27%) 떨어진 4,488.28로,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6.30포인트(1.34%) 밀린 13,711.00으로 장을 마감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변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8.8%로 나타났다. 6월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55.8%, 75bp 인상할 가능성은 31.5%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39포인트(1.81%) 하락한 21.16을 기록했다.

미국 텍사스주에는 테슬라의 태양열 전기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 시범 채굴장이 만들어진다. 블록체인 기술업체 블록스트림은 테슬라의 태양광 설비와 대용량 배터리로 가동되는 비트코인 채굴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서비스 업체 블록(옛 스퀘어)의 자금 지원을 받아 시범 채굴장을 건설 중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과거 환경 문제와 불법활동에 이용될 위험성 등을 이유로 가상화폐에 우려를 표명했다. 재닛 옐런 장관은 "우리의 규제 틀은 경제와 금융 체계를 어지럽힐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혁신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쇼피파이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물론 코인베이스커머스, 비트페이, 코인페이먼츠넷 등을 활용한 300개 이상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 비트코인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 4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코인이지만 그동안 결제수단으로서는 매력적이지 못했다. 유통되는 비트코인 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거래량도 많아지고 이에 따라 거래 처리 속도도 느리기 때문이다. 또 저렴하지 않은 수수료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2세대, 3세대 코인들의 가벼운 수수료와 빠른 속도에 밀리며 결제수단으로는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업체 스트라이크가 쇼피파이 등과 손잡으면서 비트코인 결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라이크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개발한 업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별도로 운영되는 플랫폼이다. 따라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단점인 느린 거래 처리 속도와 수수료를 없애 비트코인을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넓힌 보조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코스피는 7.29포인트(0.27%) 내린 2,693.10에 마쳤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에서 장중 한때 2.78%를 넘어섰다. 삼성전자[005930](0.15%)는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현대차[005380](1.70%), 기아[000270](3.47%), KB금융[105560](2.41%), 신한지주[055550](2.24%) 등 자동차와 은행주도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30%), SK하이닉스[000660](-0.4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9%), 네이버[035420](-1.11%), 카카오[035720](-2.96%), 삼성SDI[006400](-2.66%), LG화학[051910](-2.86%) 등 2차전지와 인터넷 기업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2.90포인트(1.38%) 내린 921.83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4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0%), 엘앤에프[066970](-6.43%), 펄어비스[263750](-0.91%), 카카오게임즈[293490](-3.71%) 등 모든 종목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종가 7만8600원에서 올 들어서만 13.74% 하락했다. 같은 기간 9.31% 내린 코스피보다 하락률이 더 높았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10만5천원→9만7천원), 상상인증권[001290](8만2천원→7만7천원), 유진투자증권[001200](9만3천원→8만8천원), 하이투자증권(9만4천원→8만9천원), KB증권(10만원→9만원), 하나금융투자(10만1천원→9만5천원) 등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렸다.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 하반기 메모리 가격 반등 지속에 따른 실적 개선 ▲ 파운드리 수율 개선 등에 의한 비메모리 실적회복 그리고 ▲ 인수합병(M&A)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업데이트가 올 6월 이전에 이뤄질 것이며 그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분증명은 가상화폐 보유량이 많은 사람에게 블록체인 생성 권한을 주는 것이다. 작업증명처럼 컴퓨터 연산 능력을 요구하지 않아 에너지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PoS 전환 후 진행되는 '난이도 폭탄'(Difficulty Bomb)이 올 6월 시작으로 예정돼 있다. 난이도 폭탄은 가상화폐 채굴을 점차 어렵게 하고 더는 수익이 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PoW 방식 채굴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것이다. PoS 전환에 따라 이더리움의 신규 공급량이 90% 이상 감소하는 데다 채굴로 꾸준히 발생하던 매도량이 크게 하락하며 가격은 단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