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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중국에 웃고 울고...상하이 봉쇄에 '천슬라'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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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중국에 웃고 울고...상하이 봉쇄에 '천슬라' 붕괴

테슬라 충전소 수퍼차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충전소 수퍼차저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변수가 테슬라 주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2월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혀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상하이 봉쇄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주째에 접어든 중국 상하이 봉쇄로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고, 여기에 반도체 공급 차질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침내 투자자들도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됐다.

테슬라 주가는 11일(현지시간) 프리마켓에서 4.8% 급락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선물 하락폭 0.4%보다 훨씬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정규 거래에서도 49.56 달러(4.83%) 급락한 975.93 달러로 마감해 다시 '천슬라'가 무너졌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탄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공장 수출 60대 그쳐


배런스는 이날 중국 승용차협회 발표를 인용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3월 6만5814대가 출하됐다고 보도했다. 국내 인도는 6만5754대, 수출은 고작 60대에 불과했다.

수출이 급감했지만 아직 이것만으로는 테슬라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상하이 공장은 분기별로 독특한 출하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대개 분기 초에는 수출에 주력하고, 분기 후반에야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인도를 시작한다.

일례로 1월의 경우 수출이 4만대를 넘겼다.

주목할 것은 수출 규모가 아니라 전체 출하규모이다.

1분기 출하 소폭 증가


1분기 전체로 보면 중국 상하이 공장의 출하 규모는 약 18만2000대로 지난해 4분기 출하규모 약 17만8000대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수출 물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체 출하 물량의 약 35%를 수출했지만 올 1분기에는 약 40%를 수출했다.

이는 올들어 중국 소비자들에 배정된 물량이 약 8000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달리는 상황이라 테슬라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내수, 수출 물량이 정해지는 셈이다.

니오는 봉쇄 여파로 생산 감소


테슬라가 상하이 봉쇄 속에서도 1분기에는 출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토종 전기차 업체 니오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 역시 3월 후반 상하이가 봉쇄된 뒤로는 생산이 멈췄지만 니오는 이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니오는 상하이 봉쇄로 생산이 중단되기 전에도 이미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전망 밝은 테슬라


테슬라가 이날 비록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천슬라가 무너졌지만 여전히 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대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탄력을 받고 있다.

3월 중국 승용차 판매가 181만대로 1년전보다 약 2% 줄었지만 전기차 수출 또는 국내 출하 대수는 45만5000대로 전년비 120% 넘게 폭증했다.

테슬라는 또 지난달 독일 베를린 인근의 기가팩토리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고, 이달에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도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탁월한 공급망 관리와 기술혁신으로 공급망 차질 충격을 줄이고 있는 테슬라가 착실한 생산 확대를 발판으로 중장기적인 도약을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이 힘을 받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