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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빅테크 기업실적·인플레 지표가 좌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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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빅테크 기업실적·인플레 지표가 좌우할 듯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사진=로이터
이번주는 주식시장에 바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굵직한 기업실적 발표가 줄을 잇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지표로 가장 신뢰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공개된다.
지난주 기업실적 발표를 삼겨버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0.5%포인트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적과 연준 긴축간 세력경쟁이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봇물


지난주 넷플릭스(19일)와 테슬라(20)가 엇갈린 실적발표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준 가운데 이번주에는 대형 기술주 실적발표가 몰려 있다.

26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27일에는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와 페이팔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올들어 대형 기술주들이 맥을 못추는 가운데 틈새시장에서 확실한 발판을 다지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술주 '고전' 같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는 26일, 통신용 반도체 업체 대명사였던 퀄컴은 27일 실적을 공개한다.

28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인텔이 실적을 발표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를 시사한 트위터도 이날 실적을 공개한다. '주식거래 민주화' 기치를 내 건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도 28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3형제 가운데 맏형인 제너럴모터스(GM)는 26일, 포드는 27일 실적을 공개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방산업종인 노스롭 그루먼은 28일 실적이 발표된다.

또 산업업종을 대표하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은 26일, 항공기 업체 보잉은 27일 실적을 공개하고, 산업동향 흐름의 잣대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UPS와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는 각각 26일과 28일 실적 공개가 계획돼 있다.

19일 넷플릭스의 유료 사용자 감소 발표로 충격을 받아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통신서비스 업종의 흐름을 좌우할 실적 발표도 예고돼 있다.

26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실적이 공개된다.

PCE 물가지수


지난주 시장을 침체로 몰아넣은 연준의 '빅스텝' 금리인상 가능성이 어디로 향할지를 보여줄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주에 예정돼 있다.

29일 연준이 가장 신뢰하는 물가지표인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지난달 공개된 2월 PCE 물가지수, 그 가운데 월별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5.4% 상승해 1983년 이후 약 40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9일 공개될 3월 PCE 물가지수 역시 흐름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HSBC 글로벌 채권리서치 책임자인 스티븐 메이저는 22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3월 PCE 물가지수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연준의 긴축 고삐는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급등이 전적으로 식료품, 에너지와 연관된 공급망 차질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연준이 이같은 고공행진 물가가 정상화되기만을 바라며 손 놓고 있을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 이선 해리스도 이날 분석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이 3%를 웃도는 수준에서 고착되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면서 연준이 이를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손 놓고 있기보다는 금리인상으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6월 14~15일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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