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의 98%를 아시아 기업이 장악… 유럽 자체 점유율은 13%에 불과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분석, 향후 4년간 105억 유로 이익 유출 우려
원자재 조달 난항과 가혹한 규제 환경이 유럽 배터리 자급화 저해 핵심 원인으로 지적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분석, 향후 4년간 105억 유로 이익 유출 우려
원자재 조달 난항과 가혹한 규제 환경이 유럽 배터리 자급화 저해 핵심 원인으로 지적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대전환 시대를 맞아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도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망을 아시아 기업에 대거 의존하면서 막대한 수익과 부가가치를 해외로 빼앗기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8월 6일(현지시각) 헝가리 시사 주간지 및 경제 전문 매체 'HVG'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Deloitte)의 최근 연구 결과 유럽 자동차 기업들은 아시아 공급업체에 대한 심각한 의존성으로 인해 향후 4년간 최대 105억 유로의 이익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배터리 셀 77% 아시아 제조… 유럽 생산 능력 98%를 아시아 기업이 장악
유럽 내 배터리 자립화 잔혹사는 통계 수치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 공급된 전기차 배터리 셀의 77%가 아시아에서 제조되었다.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유럽의 전기차 생산량은 2030년까지 약 2,800만 대 규모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해외 의존도가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아시아 등 역외로 유출되는 총 부가가치 손실 규모는 최소 1,000억 유로에서 최대 1,500억 유로(약 165조~24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배터리는 전기차 전체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주행거리, 성능, 차량 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전문가들은 유럽이 배터리 분야에서 지속해서 주도권을 잃을 경우 이미 격화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 완성차 제조사들의 입지가 더욱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원자재 수급난과 80%가 지적한 '가혹한 규제'… 장기 투자와 정책 전환 절실
유럽 기업들이 배터리 자체 생산망을 갖추지 못하는 가장 큰 장애물로는 '원자재 조달'과 '경험 부족', 그리고 '초기 공장 설립의 어려움'이 꼽혔다. 조사에 응한 유럽 기업의 절반 이상이 배터리 셀용 원자재와 부품 확보를 최대 난제로 꼽았다.
기존 유럽연합(EU)의 규제 환경 역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 기업의 80%는 현행 규제 체계가 유럽 내 배터리 생산 기술 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오히려 저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딜로이트는 유럽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자본 투입과 함께 예측 가능한 산업 정책으로의 전격적인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유럽의 아시아산 배터리 의존 심화와 부가가치 유출 경고는, 향후 ‘유럽 완성차업계와 아시아 배터리 제조사 간 합작법인(JV) 구도 재편’과 더불어 ‘EU 차원의 친환경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및 규제 전격 완화’를 유발할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