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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테마까지 나왔다…다양해지는 ETF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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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테마까지 나왔다…다양해지는 ETF 상품

물가채·액티브형 리츠 등 다양한 국내 최초 ETF
지수·운용성과 간 괴리 주의…상품구조 이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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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증시 불황에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치솟자 백신 테마 상품까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확인된 데 따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백신치료제MSCI'가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ETF는 국내 최초의 백신치료제 관련 투자 상품이다. 32종목으로 구성됐으며, MSCI World IMI Virology Select Index(PR)를 기초지수로 한다. 국내 ETF 시장의 상품 라인업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백신·치료제 개발 관련 기술을 확보코자 대규모 투자도 시행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등 주요국은 글로벌 제약사를 필두로 백신 플랫폼·치료제 연구 등에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백신 시장의 규모는 코로나19 발발 전 약 330억 달러에서 지난해 약 656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오는 2028년에는 약 1035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해당 ETF는 국내 최초 백신치료제 상품이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백신치료제 ETF와 함께 8일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미국S&P500'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해외형 ETF의 상품 라인업 확장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환노출형 상품으로 최근 환노출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성향도 반영했다. 미국 S&P500의 경우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도 글로벌 지배력이 높은 기업군을 부각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S&P500 ETF는 미국 ETF 시장의 대표 ETF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증가중이다. 신탁 원본액 추이를 살피면 지난 2021년 12월 말 1조6000억원에서 올해 5월 말 2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ETF 시장에는 다양한 테마 상품이 꾸준하게 등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물가채KIS ETF'가 시장에 나왔다. 단독으로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다. 물가채는 대표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다. 그동안 국내외 물가채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론 ETN 밖에 없었다.

지난달 24일에는 국내 최초 액티브형 리츠 ETF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리츠(REITs)이지스액티브ETF'가 시장에 등장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투자자문으로 국내 상장 리츠 전반에 선별 투자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투자자문을 맡은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운용자산규모(AUM) 기준 국내 1위, 아시아 부동산 운용자산규모 기준 세계 2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전문 자산 운용사다.

이처럼 다양한 테마의 ETF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인기다. 그러나 운용비용, 구성 종목 교체 등으로 지수 성과와 운용 성과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기초지수 등 상품 고유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요구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매일 납부자산구성내역(PDF)을 CHECK 단말기 또는 거래소·자산운용사 ETF 홈페이지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며 "상품 설명·투자위험 등 상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투자설명서 등을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