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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제롬파월 또 자이언트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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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제롬파월 또 자이언트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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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 직격탄으로 혼란 상황에 빠졌던 뉴욕증시에 또 한 주가 다가온다. 폭락상황에 빠졌던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아니면 자이언트 스텝의 후폭풍에 더 떨어질 지 주목되는 순간이다.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그리고 달러환율 금값 등도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월20일= 뉴욕증시 '노예해방기념일' 대체휴일로 금융시장 휴장

6월21일= 5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기존주택 판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 연설

6월2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상원 증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6월23일= 경상수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S&P 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하원 증언,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연준 연간 은행 재무건전성평가 결과 , 액센추어, 페덱스, 다든 레스토랑, 6팩트셋 실적 발표

6월24일= 신규주택 판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카맥스 실적 발표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이다. 제롬파월발언에 뉴욕증시의 명운이 걸려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주 1월 고점 대비 24%가량 하락하면서 완연한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미국 연준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75%포인트로 확대하면서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밑돌았다. 다우지수는 올 1월 고점 대비 19.12%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나스닥지수는 이미 약세장에 진입해 있다. 고점 대비 33%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이 더 깊어졌다.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는 22일과 23일에 상·하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다. 해당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7월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열어두면서 물가를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월 이외에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줄줄이 나온다. 이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지난주 발언에서 자신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에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고, 정책 불확실성을 가중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정책금리 조정에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상당하고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7월에도 추가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이 앞서 행동하는 것에 조심스럽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7월 회의 이후 0.5%포인트 인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신중한 전략"이라고 언급해 9월 회의부터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9포인트(0.13%) 하락한 29,888.7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7포인트(0.22%) 상승한 3,674.8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2.25포인트(1.43%) 뛴 10,798.3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3만선을 회복했으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 막판 하락하며 다시 3만선을 내줬다. S&P500지수가 한 주간 5.8%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4.8%가량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준이 주최한 '미 달러의 국제적 역할'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약속은 가치 저장소로서의 달러에 대한 광범위한 신뢰에 기여한다"라며 "이를 위해 동료들과 나는 우리의 2%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의회에 보내는 통화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물가 안정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조건 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준의 긴축에 이미 둔화하고 있는 경기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7%가량 하락하며 배럴당 110달러를 밑돌며 장을 마쳤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2포인트(5.52%) 하락한 31.13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등이 폭락하자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가 가상화폐에 대한 긴급 지원사격에 나섰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타에 올린 글에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를 "추가 매입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이 동반 폭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한때 2만달러이 무너졌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동반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암호화폐 하락 원인으로 거시경제 악화와 그동안 심리적 저항선이던 2만달러 붕괴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영향력이 상당히 큰 블룸버그 통신은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가상화폐 업계의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가상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라고 했다.
이 상황 속에 머스크의 가상화폐 살리기 긴급 지원사격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등 암호화폐의 하락세를 과연 저지할 수 있을 지 주목을 끌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연준은 물가 안정에 올인하고 있다"면서 "내 예상대로 (물가) 데이터가 나온다면 7월 회의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움직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8.6%로 198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나아지지 않으면 7월에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월러 이사는 "금리를 중립 수준(약 2.5%)으로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1.5~1.75%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FOMC 회의 후 7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FOMC 위원들은 금리 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3.4%(중간값)에 도달할 것이라고 봤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로 분류됐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7월 자이언트스텝 단행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6월에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고, 7월에도 그와 같은 움직임을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돼 공급망 개선의 증거가 거의 없고, 5월 CPI 상승률과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봤을 때 한동안 고물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는 "얼마나 긴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전략은 7월 회의 후에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올해 들어 앞다퉈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통화가치 하락·자본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신흥국의 '부채 위기'가 표면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WSJ에 따르면 24개 신흥국의 주식 변동을 보여주는 MSCI 신흥국 지수도 이달 17일 기준 1004.63을 기록해 일주일 전보다 4.7% 하락했다. 또 장기 국채금리가 미국보다 8%포인트 이상 높은 국가는 올해 초 16개국에서 현재 23개국까지 늘어났다. WSJ는 "성장률 둔화, 극심한 인플레이션,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저소득 국가와 중진국들의 채무 위기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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