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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마크 큐반, 보이저 디지털 파산 불똥…거센 비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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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마크 큐반, 보이저 디지털 파산 불똥…거센 비난 직면

미국 NBA 팀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암호화폐 친화적인 기업인 마크 큐반((왼쪽)이 최근 암호화폐 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의 파산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댈러스 매버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NBA 팀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암호화폐 친화적인 기업인 마크 큐반((왼쪽)이 최근 암호화폐 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의 파산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댈러스 매버릭스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반이 암호화폐 대출 기업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 파산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고 더 스트리트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샤크 탱크(Shark Tank)' TV 쇼의 성공적인 기업가이자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암호화폐 대출 기업 보이저 디지털과 맺은 파트너십과 관련해 지난 며칠 동안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산업의 전도사인 큐반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NBA 팀인 댈러스 매버릭스와 암호화폐 대부업체인 보이저 디지털과 업무 협약 계약에 서명했다.

지난해 10월 28일에 서명된 이 계약의 유효 기간은 5년 동안이며 교육 및 디지털 프로그램을 통해 코인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암호화폐를 홍보하는 기능을 했다.

보이저 디지털이 지난해 10월 30일 마크 큐반의 댈러스 매버릭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츨처=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이저 디지털이 지난해 10월 30일 마크 큐반의 댈러스 매버릭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츨처=트위터


보이저, "계정 개설 시 100달러 보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보이저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팬들에게 100달러를 예치하고 10달러만 거래하면 제한된 시간 동안 보이저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100달러의 보상을 약속했다. 제안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보이저는 대기자 명단을 작성해야 했다.

당시 큐반은 보이저 CEO 스티브 에를리히(Steve Ehrlich)와의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매브릭스 팬들에게 암호화폐를 소개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반은 또 "알다시피, 과대 광고가 많고 토론이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이면의 기본 사항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팬과 공동 고객에게 그런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보이저 디지털이 댈러스 매버릭과 계약한 이후 9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파산 신청을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그의 고객이 돈을 회수할 것인지 여부를 알기 어렵다.

보이저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다. 회사는 또한 특정 코인 보유에 대한 일종의 보상인 대출 및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제를 일으킨 것은 대출 사업이었다.

보이저는 고객의 자금을 3AC라고도 알려진 암호화 헤지 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에 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3AC는 보이저가 제공한 6억6700만 달러의 대출로 지난 달 디폴트를 맞았다. 3AC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법원에 의해 강제 청산됐다. 그 여파로 보이저는 플랫폼에서 고객 예금, 인출 및 로열티 보상을 중단했다.

출처=스테판 에를리히 보이저 디지털 CEO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출처=스테판 에를리히 보이저 디지털 CEO 트위터


보이저의 에를리히 CEO는 지난 6일 트위터에 "계정에 암호가 있는 고객은 대가로 계정에 있는 암호, 3AC 복구 수익금, 새로 개편된 회사의 보통주, 보이저 토큰의 조합을 받게 된다"고 썼다.

보이저 '반면 교사'


지난해 10월 28일 보이저 디지털 주식은 14.21달러에 마감됐다. 그러나 이번 주 마지막 세션에서 보이저 주식은 회사의 요청에 따라 상장폐지 되기 전 주당 25센트에 거래되고 있었다.

마크 큐반은 지난해 10월 기자 회견에서 암호화폐 부문에 첫 투자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 "돈을 쓰고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시바 이누(SHIB) 및 도지코인(DOGE)과 같은 투자가 있다. 그건 투자가 아니다. 하지만 보이저... 이것은 배우기에 좋은 방법이며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당신의 돈을 절약하는 유일한 기회다"라고 적었다.

시바이누와 도지코인은 농담으로 만든 두 개의 밈 코인이다.

많은 개인 투자자가 보이저에 투자했거나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파트너십 이후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첫 번째 투자를 위해 플랫폼을 거쳤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큐반의 말과 이 파트너십은 이제 그에게 비난의 화살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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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


투자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큐반을 믿지 말라면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리는 마크 큐반에게 두 번 속았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저는 보이저와의 '파트너십'에서 모든 것을 잃었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사용자는 "큐반은 양탄자 당기기(러그 풀, 일종의 사기)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더 스트리트는 마크 큐반은 아직 보이저 디지털에 대해 어떤 논평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