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막내 동생인 허태수 당시 GS홈쇼핑 부회장에게 GS그룹 총수의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밝혔고 다음해인 2020년 3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허태수 회장에게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를 물려주고 퇴임했습니다. 허창수 회장은 그러나 전경련 회장직은 유지했고 연임에 성공해 5연임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허창수 명예회장은 GS의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 명단에서 빠져 있지만 명예회장이라는 직위로 2021년에는 14억9900만원의 보수를 챙겼습니다. 한달 평균 보수가 약 1억2491만원에 이릅니다.
GS그룹의 올해 3월 말 기준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허태수 회장, 홍순기 사장, 허연수 이사 등 3명과 사외이사로 한진현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양승우 드림스톤파트너스 대표,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GS그룹은 올해 1분기 등기이사 3명에 대해 총 65억34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습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이 21억7800만원에 달합니다. 등기이사 3명은 한달 평균 보수가 7억2600만원에 달합니다. 사외이사 4명에게는 총 7200만원이 지급돼 1인당 평균 1800만원에 이르고 한달 기준으로는 600만원입니다.
GS그룹은 지난해 1분기에는 등기이사 3명에 대해 13억8200만원을 지급했고 1인당 평균보수액이 4억6100만원에 이릅니다. 등기이사 3명의 한달 평균 보수는 1억5367만원 수준입니다. 사외이사 4명에게는 총 7200만원이 지급됐고 1인당 평균 1800만원이며 한달 기준으로는 600만원입니다.
GS그룹은 올해 1 분기 사외이사 보수가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지만 등기이사 3명의 보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4.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경련이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5.0% 인상하는데 대해 유감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근무하는 GS의 등기임원 보수가 급등하는데 대해서는 모르는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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