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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애플 지분 늘리고 에너지주에 베팅…은행 지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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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애플 지분 늘리고 에너지주에 베팅…은행 지분 조정

2019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에 참석한 워런 버핏 회장(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에 참석한 워런 버핏 회장(사진=로이터)

가치투자의 대명사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6월30일 기준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새로이 발표된 포트폴리오 특징으로 빅테크 애플, 석유기업인 셰브론과 옥시덴탈 페트로리엄 지분을 늘리고, 은행 금융주는 은행간 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주가는 지난 6월 129달러까지 거래돼 올해 초 최고치인 183달러보다 30% 가까이 낮은 수준으로 거래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에 거의 애플 400만 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을 8억 9500만 주(5.6%)로 증가시겼다. 그 점을 감안할 때 그 주가가 저평가 구간으로 보았을 가능성이 높다.

버크셔는 애플이 3000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 주식 포트폴리오의 40% 이상을 구성하는 1위 지주회사라고 보고 있다. 애플 주가가 이 기간 27%나 반등한 덕분에 지난 6주 동안만 1220억 달러에서 1550억 달러로 보유 가치가 상승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버핏은 애플을 "가족의 보석"이며 "아마도 그가 아는 최고의 사업"이라고 선전했다. 버크셔는 2016년과 2018년 사이에 약 360억 달러를 들여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지분을 매입했는데, 이는 짧은 몇 년 동안 장부 평가액상 그의 돈을 4배 이상 늘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크셔는 올해 셰브론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에 2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공격적인 매입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난이 지속되어 화석 연료 관련 주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버핏의 회사는 1분기에 셰브론 포지션을 3800만주에서 1억 5800만주로 늘린 후 지난 분기에 약 230만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셰브론의 주가는 올해 들어 31%나 급등해 늘어난 포지션의 가치를 250억 달러 안팎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버크셔는 지난 6월 말 포트폴리오에 1억5900만주의 서구 주식을 상장했다. 그러나 서류상으로는 버핏의 회사가 그 이후 지분을 1억8800만주로 늘려 석유 가스 탐사선 및 생산자의 20% 소유권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또 100억 달러의 옥시덴탈 페트롤리엄를 보유하고 있으며, 50억 달러의 고정 비용으로 8390주 보통주를 매입할 수 있는 워런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9년 옥시덴탈의 아나다르코 페트롤리엄 인수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가로 두 가지를 모두 받았다.

버크셔는 지난 2년간 은행 지분을 개편했다. JP모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에서 상당한 포지션을 축소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막대한 지분을 늘렸으며, 1분기에 거의 30억 달러 규모의 시티그룹 주를 매입했다.

버크셔는 지난 분기에 금융주 포트폴리오를 계속 조정했다. 현재 주가 기준 11억 달러 상당의 알리 파이낸셜 주식을 3배 이상 3000만주로 늘렸다. 반면, 그들은 US뱅코프를 5% 줄여 현재 기준 59억 달러 상당의 약 1억2000만 주를 기록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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