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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린 진옥동 시대…그는 이영창 신한투증 사장을 연임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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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린 진옥동 시대…그는 이영창 신한투증 사장을 연임시킬까?

생존 유력하지만 노사관계는 신경 써야!
진옥동 신한은행장(좌),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우).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진옥동 신한은행장(좌),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우).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투자증권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예상을 깨고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의 유력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 이영창 사장의 연임 문제가 관심거리로 부상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업황을 감안할 때 사장 교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선 조직 안정을 위해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영창 사장의 연임 확률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신한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그가 사장을 맡았을 때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문제 등으로 신한투자증권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사장은 12월 내부 통제 시스템 정비, 조직·인력 쇄신 등의 업적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지점장, 트레이딩사업부 딜링룸부장, IB사업부 자기자본투자(PI)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CFO), 홀세일사업부장, 자산관리(WM)사업부문 대표 등을 맡았다.

현재 증권 업황이 좋지 않아 이 사장이 연임되더라도 신한투자증권을 이끄는 일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중요 계열사이다. 현재는 신한은행이 국내에서 큰 돈을 벌고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이 곧 신한은행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은행업과 증권업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같이 발전하고 있는 것처럼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도 공생, 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진옥동 행장과 이영창 사장은 대조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 진옥동 행장은 덕수상고 졸업 후 방송통신대에서 경영학 학위를 받았다. 이영창 사장은 영훈고,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진옥동 행장은 은행에서만 일했고 이영창 사장은 증권사에서만 일했다. 진옥동 행장은 일본에서 오래 근무했고 이영창 사장은 국내에서 주로 활동했다.

공통점도 있다. 두 사람 모두 필력이 좋다. 진옥동 행장은 지난 2020년 한국경제신문에 에세이를 연재했다. 이영창 사장도 올해 매일경제신문 ‘매경춘추’ 필진으로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쟁에서 신한투자증권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진옥동 행장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면 신한투자증권에 상당히 신경을 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굳이 이영창 사장을 물러나게 하지 않고 연임하게 해서 조직의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김상태 전 미래에셋증권 IB총괄 사장이 신한금융투자 GIB총괄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이처럼 이영창 사장과 김상태 사장이 호흡을 맞춰온 것을 감안하면 이영창 사장에게 시간을 더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영창 사장 앞에는 중요한 과제가 놓여 있다. 노사 화합이다. 올해 신한투자증권에는 사옥 매각이나 직원 채용, 인사 문제 등으로 노사 갈등이 있었다. 업황이 날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인화(人和)가 무너지면 신한투자증권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진옥동 행장도 이 점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두 번째 과제는 ‘디지털 컴퍼니’ 구현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 메타’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프로젝트 메타는 3년간 당해 당기순이익의 10%를 오픈 플랫폼 구축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로 회사는 디지털 컴퍼니, 즉 디지털 중심 금융사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신한투자증권의 서비스를 원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이나 기업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을 쓴 우용표 작가는 “신한투자증권이 해외주식에 대해 일명 소수점투자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게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사 UI가 복잡해 사용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증권사들이 더 단순한 UI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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