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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전력이 추앙하는 구리, 내년에 수요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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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전력이 추앙하는 구리, 내년에 수요 '폭발'

중국 리오프닝으로 철강금속업 호황 예상
증권가, POSCO홀딩스·풍산 추천…구리 주목

내년 철강·금속 업종이 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리의 폭발적인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내년 철강·금속 업종이 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리의 폭발적인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년에 철강·금속 업종이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입 회복으로 인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대표적인 산업용 금속인 구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점쳐진다. 신재생 에너지, 전력 인프라 증설 등으로 지속적인 수요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철강·금속 업종은 내년 글로벌 인프라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지난달 철강·금속 업종의 주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움직임과 부동산 기업 지원책 발표 등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미 연준이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하면서 이달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철강·금속 업종의 주가는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내년 2분기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따라서 내년 1분기부터는 해당 업종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구리가 내년 친환경 인프라 부문의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의 경우 석탄발전, LNG발전 등 전통 에너지원보다 풍력,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에서 더 많은 양이 사용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수요는 오는 2040년까지 연평균 5%씩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원자재 수요에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보통 1~2년이 소요된다. 미국의 인프라 법안 역시 올해부터 논의가 활발해진 만큼 본격적인 프로젝트 착수와 철강·금속 부문의 수요는 내년 2분기부터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관련 투자 종목으로 POSCO홀딩스와 풍산이 제시되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은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40만원으로 25% 상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3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목표주가를 18% 올렸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목표주가 4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POSCO홀딩스는 리튬 사업에 대한 이익 기여가 오는 202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리튬 자회사들의 경우 비상장사 지위 유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POSCO홀딩스의 기업가치에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비철금속인 구리와 관련한 종목 풍산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리가 다른 금속 대비 중장기적 수요 성장 모멘텀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구리는 전통 에너지원보다 신재생 에너지에서 많이 사용되는 데다 전력망 확충에도 필수적인 금속이다. 따라서 금속 가격이 회복되면 다른 금속 대비 회복 움직임이 매우 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올 하반기 들어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BNK투자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풍산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안회수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하반기부터는 긴축완화가 기대된다"며 "달러 가치에 따라 투기수요가 좌지우지되는 금속 가격의 회복, 철강·금속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입 회복 등은 내년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