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스피, 1월 상승률 22년만에 최대…외국인 '1월효과' 주도

공유
0

코스피, 1월 상승률 22년만에 최대…외국인 '1월효과' 주도

200년 이후 1월 코스피 등락률  그래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0년 이후 1월 코스피 등락률 그래프=정준범 기자
1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1월 상승률로는 22년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2,484.02로 거래를 마감해 1월 들어서만 11.07%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지난 2000년 이후 1월 등락률을 집계해 분석한 결과 1월 상승률 기준으로는 22.45%%를 기록했던 지난 2001년 1월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또한, 2000년 이후 1월의 등락률을 평균한 결과 +0.93%로 나타냈다. 이 기간 중 상승을 기록한 횟수는 14번이며, 하락을 기록한 회수는 10번으로 상승한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이내로 전체 월별 등락률로 살펴봐도 이달 상승률은 독보적이다.

최근 5년 동안 코스피 월간 상승률이 10% 이상이었던 때는 2020년 4월(10.99%)과 11월(14.30%, 12월(10.89%) 3번 뿐이었다.

같은기간 두자리수 하락률을 기록한 경우도 총 5번이 있었으며, 지난해에만 한해 동안 3번을 기록할 정도로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긴축, 유동성 축소 등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지난해에는 1월(-10.55%)과 6월(-13.15%), 9월(-12.80%)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7일 741.25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말 대비 9.12% 올랐다.

역시 월간 상승률 기준 2020년 12월(9.28%)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폭이다.

최근 5년간 코스닥지수가 9% 넘게 올랐던 것은 2018년 1월(14.42%), 2020년 4월(13.37%)과 5월(10.61%), 7월(10.47%), 11월(11.79%), 12월 등 여섯 차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금리 인상에 따라 성장주와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1월(-15.58%)과 6월(-16.55%), 9월(-16.65%)에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통상 해가 바뀌면 특별한 호재 없이도 주가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작년에는 힘을 쓰지 못했지만, 올해는 정책 기대감과 맞물려 날개를 펴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지속해서 수급을 지지하면서 국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던 부분에 대한 저가 매수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큰 폭의 상승세가 연출됐다"며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