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바(Michael Barr) 중앙은행 감독 부의장은 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암호화폐 부문 감독을 돕기 위해 '전문가 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코인데스크과 코인텔레그래프 등 다수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9일 워싱턴의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서 연설한 마이클 바 감독 부의장은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에 '변혁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적절한 가드레일이 마련되어야만 혁신의 이점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최고 규제 당국자인 바는 새로운 암호화폐 팀은 연방준비제도가 "새로운 발전으로부터 배우고 이 분야의 혁신에 대한 최신 정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은 항상 빠르게 이루어지지만, 소비자가 새로운 금융 상품으로 돈을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 부의장은 "혁신을 저해하는 과도한 규제와 가계와 금융 시스템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과소 규제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규제가 '심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규제하고 감독하는 방법에 가장 잠재적인 영향력을 가진 연준 관계자인 바는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은행 규제당국이 가드레일을 세우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면서 암호화폐 혁신을 보존하기를 희망한다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바가 우려 사항으로 강조한 암호화폐의 하위 분야 중 하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그는 유통되는 많은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는 자산이 비유동적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 현금으로 유동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는 "이러한 가치와 유동성의 불일치는 전형적인 뱅크런의 원인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준의 규제가 없다면 스테이블코인의 광범위한 채택이 가계, 기업, 더 넓은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연방준비제도 가입을 지속적으로 거부당해 온 커스토디아 은행의 케이틀린 롱 최고경영자(CEO)는 실버게이트 은행이 뱅크런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로 무너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바의 발언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연준은 연방예금보험공사(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 및 통화감독청(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을 포함한 규제 기관과 함께 미국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침 및 정책 성명서를 발표했다. 바는 그런 종류의 지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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