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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KT&G, 해외투자자 집중투표 불가능" 주장...KT&G 측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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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KT&G, 해외투자자 집중투표 불가능" 주장...KT&G 측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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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lashlight Capital Partners 이하 FCP)가 오는 28일 개최되는 KT&G 주주총회에 해외투자자들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 집중투표가 제한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0일 공시된 KT&G의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따르면 사외이사 선임 안건인 제7호와 제8호는 집중투표로 진행된다.
이상현 대표는 "최근 며칠 수많은 해외투자자로부터 한국예탁결제원 (KSD)를 통한 집중투표가 불가하다는 항의를 받았다"며 "대리인을 통해 한국예탁결제원에 확인한 결과 해외투자자는 전자투표를 할 수 없고 KSD는 상임대리인을 통한 집중투표 기능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총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투자가에 비해 절차상 투표기한이 더 짧은 해외투자자들은 사실상 집중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사 공시에 집중투표가 가능하다고 명시해 놓고 의결권 기준 지분율 50%가 넘는 해외 주주들에게만 이를 개방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주 기만행위"라며 "해외투자자들의 집중투표를 막아 놓은 저의에 대해 주주들에게 상세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 시 가이드라인이 되는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FCP(Agnes)의 10가지 모든 제안에 찬성을 권고한 상황에서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하며 "KT&G 직원들에게 회사 측 안건에 찬성하도록 종용하고 있다는 내부자 제보도 접수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주주총회의 소집과 운영은 이사회 담당이고 주주총회 의장은 이사회 의장인데, 이렇게까지 해서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방해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런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아직 투표에 시간이 남아있는 국내투자자들은 이번 기회에 거버넌스를 정상화하도록 차석용, 황우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KT&G측은 FCP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KT&G 관계자는 “KT&G가 해외투자자들의 집중투표를 의도적으로 막고 있다는 FCP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히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실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전자적 의결권 대리행사를 전담하고 있으며 회사는 그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는 말과 함께 "따라서 회사가 일부 주주에게 특정 기능을 개방하지 않거나 집중투표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외국인투자자는 원칙적으로 상임대리인을 통해 국내에 투자한 유가증권에 대한 권리행사를 할 수 있고, 의결권의 경우 상임대리인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간접 행사하거나 주총에 참석해 직접 행사 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집중투표제와 같은 경우에는 상임대리인이 직접 행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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