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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EO "SEC 소송에 2억달러 지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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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EO "SEC 소송에 2억달러 지출 할 것"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분쟁에 2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사진=브래드 갈링하우스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분쟁에 2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사진=브래드 갈링하우스 트위터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 2억 달러(약 2653억 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8일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SEC와 법정 분쟁이 끝날 때까지 2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 코인텔레그래프 등 다수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갈링하우스는 CNBC의 댄 머피와의 노변 대담에서 "SEC와의 소송이 끝날 때까지 2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며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처음부터 사람들은 이 소송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SEC는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공동 설립자 크리스 라센이 규제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리플과 밀접하게 관련된 암호화폐인 XRP를 판매해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리플은 SEC의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XRP를 증권이 아닌 디지털 통화로 간주해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아랍에미리트 가상자산 규제 당국의 규제 진전과 최근 유럽연합의 암호화 자산 시장(MICA) 법안에 비해 미국이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리플이 아랍에미리트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크게 뒤처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창업가들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물어볼 때 가장 먼저 하는 조언 중 하나가 "내가 당신이라면 미국에서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EC가 한 일의 대부분은 증권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테스트 중 하나인 하위 테스트 이후 수십 년 후에 형성된 기존 규정을 암호화폐 산업에 적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갈링하우스는 게리 겐슬러 위원장과 다른 SEC 관계자들이 과거에 리플이 증권이라는 규제 당국의 믿음과 모순되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MIT 교수로서 SEC 의장이 디지털 자산의 75%가 상품이라고 말하는 비디오 영상이 있다"면서 "그런데 이제 그는 자신이 SEC의 수장이고 권력을 추구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 성장을 위한 건전한 정책보다 권력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증권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갈링하우스는 미국에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는 질문에 대해 SEC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규칙을 지키고 싶지만 이를 정의할 필요가 있는 선량한 행위자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리플과 그 경영진이 2012년 설립자들이 만든 암호화폐인 XRP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불법적으로 판매했다는 혐의로 리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리플은 해당 토큰이 투자 계약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되며 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 간의 국경 간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비즈니스에 사용되었다고 주장하며 SEC 소송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소송은 지루한 공방을 펼치며 2년 반 동안 진행되어 왔다. 갈링하우스에 따르면 향후 3~6개월 내에 판사로부터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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