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파산 판사 마이클 와일즈는 맨해튼에서 열린 법원 심리에서 보이저의 청산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보이저는 약 13억 3000만 달러의 암호화폐 자산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구조조정 노력을 종결할 수 있게 됐다.
보이저는 지난해 7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3AC)에 대한 대규모 대출 채무 불이행을 이유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보이저는 그 동안 두 번의 매각 시도가 실패했다. 보이저는 처음에 14억 2000만 달러에 자산을 FTX에 매각하려 했지만,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하면서 거래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바이낸스US가 13억 달러를 제안했지만, 지난 4월 25일 '적대적이고 불확실한 규제 환경'을 이유로 거래를 취소했다.
보이저 고객들의 회수 희망은 FTX가 파산하기 전에 보이저에 상환한 4억 4580만 달러의 대출금을 돌려받으려는 FTX와의 소송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보이저의 법원 서류에 따르면 보이저가 FTX 소송에서 완전히 승소할 경우 고객의 예상 회수율은 63.74%로 높아진다.
보이저는 고객이 계좌에 보유하고 있던 동일한 유형의 암호화폐로 고객에게 상환할 계획이다. 보이저 플랫폼에서 인출할 수 없는 지원되지 않는 암호화폐로 예치된 예치금과 보이저의 독점 토큰인 VGX 토큰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USDC를 사용해 고객에게 상환할 예정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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