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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코리아] 토요타가 집중한 베트남…국내 완성차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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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코리아] 토요타가 집중한 베트남…국내 완성차 새로운 기회

중국 대신해 일본 텃밭 동남아서 새로운 가능성

현대탕콩 베트남 현지 공장 정문. 사진=현대탕콩이미지 확대보기
현대탕콩 베트남 현지 공장 정문. 사진=현대탕콩
현대자동차그룹이 동남아에서 최대 시장으로 커가는 베트남을 주목하면서 공격적인 전략에 나설 전망이다. 베트남은 토요타그룹을 중심으로 일본 메이커들이 독점적으로 활약해 온 곳이지만 최근 현대차가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현대차가 판매 1위를 달성하며 토요타의 적수로 부상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은 올해 1분기 베트남에서 1만114대를 판매했다. 현지 전체 브랜드 중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6279대를 판매하며 4위 자리에 올랐다.
2위는 포드가 차지했다. 총 8021대를 판매했다. 압도적인 1위였던 토요타는 7321대를 판매하는 게 그치면서 3위로 내려 앉았다. 미쯔비시는 5위에 랭크됐다. 마쯔다는 5677대를 기록했다.

3월 한 달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45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252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의 베트남 공략은 22016년 닌빈성에 조립공장을 확대한 데 이어 꽝남성에 상용차 제작공장도 세우면서 본격 시작됐다. 공장 확장에 드는 900억원은 탄통 그룹과 공동투자하며 합작 법인을 세웠다.

2017년에는 인도 생산기지에서 생산하던 스테디셀러 Grand i10을 베트남에서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판매량은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액센트가 견인했다. 소형차인 Grand i10은 베트남의 열악한 도로 사정, 배기율이 높은 차량에 부과되는 높은 세율을 고려할 때 베트남 사람들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높여갔다.

중국에서 사드 보복으로 판매실적이 급격히 하락한 시기에 베트남이라는 신시장에서 성과를 보이며 동남아시아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도 베트남 정부의 우호적인 자동차 시장 정책으로 현대차의 판매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일본 완성차 브랜드에서 1960년대부터 집중하고 키워온 곳 중 하나다. 도로를 비롯한 기반 시설부터 금융프로그램 등 다방면으로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을 개척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동남아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사이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 등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