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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빚 투’… 라덕연 사태 후 다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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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빚 투’… 라덕연 사태 후 다시 '기지개'

짧은 기간 높은 수익률 기대로 테마주 중심 빚 투 양상 활발해져 … 8월 20조원 돌파 예상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테마주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들어 AI 관련 테마주에 대한 괸심도 돋보였다. 이중 MDS테크, 모아데이타, 유엔젤, 브리지텍, 모트렉스 등이 돋보였다.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MDS테크 모습 사진=헬로티이미지 확대보기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테마주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들어 AI 관련 테마주에 대한 괸심도 돋보였다. 이중 MDS테크, 모아데이타, 유엔젤, 브리지텍, 모트렉스 등이 돋보였다.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MDS테크 모습 사진=헬로티
라덕연 사태 이후 줄었던 빚 투(빚내서 주식투자)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미 19조원을 넘어선 빚 투 양상은 20조원 돌파도 시간문제다.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테마주 중심으로 빚 투 양상이 펼쳐진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금액은 19조1604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9조19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9조9634억원이다.

올 들어 증가세가 돋보인 빚투는 지난 4월 라덕연 사태가 발생하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며 주춤했다.

연초 16조5311억원이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 금액은 4월 20일 기준 20조 2863억 원으로 올라선 후 4월 24일 20조4018억원까지 급증 했다. 하지만 라덕연 사태가 터진 4월26일 당시 20조0856억대를 보이며 주춤하더니 이후 다음날인 27일 19조7786억으로 고꾸라져 19조원대에 머물렀다. 이 때부터 하락세는 계속돼 급기야 지난 5월 17일에는 18조3861억원까지 떨어졌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금액은 현재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 19일 현재 19조1604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향후에도 이같은 증가세가 계속 된다면 8월 즈음에는 다시 2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증시에서 빚투의 증가와 감소가 계속 반복됐지만 빚내서 투자하는 데 따른 신용거래 융자의 전체 규모는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말 신용 융자 잔액은 16조 5186억 원이었다. 최근 들어 빚 투 규모는 약 3조 8000억 원이나 급증했다.

금융권 일각에선 신용융자의 급격한 증가 이면에는 코스닥 시장에 집중된 테마성 종목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올 들어 코스닥에선 2차전지와 로봇·인공지능(AI) 등 테마주들의 인상이 돋보였다. 4월20일 기준 에코프로는 연초 대비 491%, 에코프로비엠은 219% 나 폭등했다. 당시 코스닥의 신용 융자 잔액도 10조 4618억 원으로 코스피(9조 8245억 원)를 능가했다.

나아가 증권사에서도 테마성 종목을 팔면서 대출을 낀 매매를 집중 벌였다. 자연히 신용 융자 규모도 급등하게 됐다. 신용 융자는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이나 현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입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갖고 있는 돈보다 더 많은 자금을 활용해 한 번에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단연,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고자 하는 투자자의 구미를 당긴다.

하지만 반대로 손실 위험이 클 수 밖에 없다. 신용거래의 경우 이자율이 높아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 신용거래 투자자들은 투자위험도가 높은 중소형주를 위주로 ‘단타’ 목적에서 투자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 빈도면에서 신용거래자는 일반적인 개인투자자 보다 3배 이상 많은 거래를 해왔다”며 “투자형태도 매우 단기적이고 투기적이다”고 분석했다.
자연히,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테마주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특히. 국내증시가 1월 급등 후 박스권에 머물며 등락을 반복하자 테마주들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도 관심 끌기에 한 몫 했다. 연초와 비교해 신용거래잔고주수가 크게 늘어난 종목은 ‘챗(Chat)GPT’의 영향탓에 AI 관련 테마주였다. 해당 주식은 MDS테크(33만1104주), 모아데이타(12만274주), 유엔젤(9만3776주), 브리지텍(6만4209주), 모트렉스(4만3990주) 등이다.

최근, 로봇 배달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도 커지면서 로봇주들도 잇따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자연히 신용거래잔고도 더욱 늘었다. 뉴로메카(6만4626주), 브리지텍(6만4209주) 등의 신용거래잔고수의 경우 6만 주 이상 늘었다. 이 밖에도 최근 주목 받은 정치테마주, 철강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전 관련주 등의 신용거래잔고수도 급증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