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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건설기계 농업 등 '태풍수혜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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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건설기계 농업 등 '태풍수혜주' 강세

증권가, 자연과환경 · 뉴보텍 등 재해 복구 기업 주목 속 묻지마식 투자 자제 당부

물 산업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질환경 전문기업 뉴보텍 본사 모습. 뉴보텍은 지난 주말부터 8일까지 주가가 18.32%나 상승했다. 사진=뉴보텍
물 산업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질환경 전문기업 뉴보텍 본사 모습. 뉴보텍은 지난 주말부터 8일까지 주가가 18.32%나 상승했다. 사진=뉴보텍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내륙지방을 관통할 것이란 소식에 증권가에선 ‘농업주’와 ‘건설기계주’ 등 태풍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농업주와 건설기계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단순히 테마에 편승하려는 '묻지마식 투자'만큼은 지양하라고 당부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연과환경’ 주가는 카눈의 한반도 관통 소식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주말부터 8일까지 15.17%나 급등했다. 자연과환경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35원 오른 1409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주말부터 8일까지 뉴보텍(18.32%), 우원개발(6.57%), 인선이엔티(4.50%), 코엔텍(4.2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모두 '태풍 수혜주'로 꼽힌다. 태풍이 지나간 후 부서진 가옥이나 시설 등을 처리하고 복구해야 하는 만큼 폐기물 업체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는 것.

실제, '자연과환경'은 전북 전주에 소재한 기업으로 환경기술사업관련 컨설팅과 공공환경시설기술진단을 담당하는 업체다. 하천 조성을 비롯해 방조제 조성, 도로 절개지 복원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뉴보텍'은 수처리 관련 상하수도 배관 자재 사업을 하는 업체다. 이밖에도 '우원개발'은 토목산업과 도로·철도·지하철공사 등 재건 사업을 영위하며 '인선이엔티', '코엔텍' 등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다.
'태풍 수혜주'는 매년 태풍이 상륙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발생 소식에 일부 기업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높은 변동성도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태풍 발생으로 농업주와 건설기계주에 대한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태풍 카눈이 목요일 오전 10시 경남 통영에 상륙해 한국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태풍 관련 테마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관련주로는 롯데정밀화학, 남해화학, 경농, 조비, 파루 등 농업 관련주와 두산밥캣,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디와이파워 등 건설기계 관련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막연한 기대감으로 하는 ‘묻지마 매수’에 대해선 피히리고 당부했다. '태풍 수혜주'는 단순히 계절성 테마일 뿐 펀더멘털 개선을 동반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재난복구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차익 실현 매물에 주가가 꺾인 상황이다"며 "현명한 투자자라면 실제 해당 기업이 사업적으로 수혜가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서 투자에 임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해 남해안에 상륙 한 후 한반도를 관통할 예정이다. 강원권(영동) 일부는 600㎜ 이상, 경상권(북부 서부 내륙·동부 해안)은 300㎜ 이상의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전국의 모든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전망이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