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토시 시대' 비트코인 고래, 13년 휴면 후 1005 BTC 전송

공유
2

'사토시 시대' 비트코인 고래, 13년 휴면 후 1005 BTC 전송

비트코인 초기에 해당하는 '사토시 시대' 고래 지갑 주소가 지난 15일, 약 13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출처=웨일 얼랏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초기에 해당하는 '사토시 시대' 고래 지갑 주소가 지난 15일, 약 13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출처=웨일 얼랏 트위터
비트코인 초기에 해당하는 '사토시 시대' 고래 지갑 주소가 1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발명가가 창시한 가상 화폐 비트코인은 2009년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지갑 명세서에 따르면 1005 BTC는 2010년에 수령했을 때 328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 가격으로 약 2900만 달러(약 389억 원)의 가치가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이 고래의 움직임을 포착한 뒤 사토시 나카모토가 최초 채굴한 '버진 비트코인'을 조용히 옮기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블록체인 연구원이면서 암호화폐 거래자인 키릴 크레토프(Kirill Kretov)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사토시 지갑의 움직임일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크레토프는 이전의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지갑과 관련된 장기 보유자나 단체가 이번 비트코인 전송 배후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100% 깨끗한 비트코인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보다 가격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말할 것도 없고, 이는 암호화폐 화폐학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라며 해당 비트코인의 장외 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크레토프는 2020년과 2021년 사이에 장기 휴면 비트코인 지갑이 13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이동시킨 것과 이번 지갑이 연관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장기 휴면 비트코인 지갑이 13번 비트코인을 전송했다. 여기에는 1000BTC(50개의 채굴된 BTC가 들어 있는 20개의 지갑에서)가 보유된 지갑 등 총 1만3000BTC 전송이 포함됐다.
그는 비트코인 출시 직후에 수많은 버진 비트코인 지갑을 모니터링한 자신의 연구 아카이브에서 다음의 사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크레토프는 "2011년에 채굴된 두 개의 지갑에서 1000BTC가 2021년 12월에 전송됐다. 2023년 4월에는 2011년에 채굴된 1000BTC가 한 지갑에서 이동했다. 2023년 7월에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갑에서 1037BTC가 추가로 전송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레토프는 "해당 BTC는 2011년과 2012년의 것으로, 자금 출처가 다르고 새로 채굴한 코인이 아니다. 따라서 현재 막 깨어난 비트코인 고래 지갑은 이전의 13건의 전송 사례에 훨씬 더 가깝다"라고 진단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