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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이번엔 자동차주에 투자할까” … 주가 상승과 배당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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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이번엔 자동차주에 투자할까” … 주가 상승과 배당수익 기대

차량 수요 견조 속 완성차의 피크아웃과 파업손실 우려 모두 사라져 저가매수 기회

실적이 정점을 통과하는 '피크아웃(Peak out)' 우려에 시달리던 자동차주가 서서히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GIIAS 2023에서 현대자동차 전시 모델 모습. 사진=현대차 이미지 확대보기
실적이 정점을 통과하는 '피크아웃(Peak out)' 우려에 시달리던 자동차주가 서서히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GIIAS 2023에서 현대자동차 전시 모델 모습. 사진=현대차
실적이 정점을 통과하는 '피크아웃(Peak out)' 우려에 시달리던 자동차주가 서서히 반등할 기미를 보인다.

증권가에선 단기적 관점에서 자동차주의 저가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하고 나섰다. 차량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완성차의 피크아웃 우려가 사라져 연말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19만1500원)는 지난 5월 21만1500원의 고점을 찍은 이후 9.60%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주가(8만200원)도 9만1900원의 고점 대비 12.73%나 떨어졌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둬었음에도 자동차 주가가 이처럼 부진한 데는 실적 피크아웃 우려감과 함께 현대차의 파업 손실 리스크가 존재한 탓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동차 수출액이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만큼 실적 둔화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대비 29% 늘어난 52억9200만달러(한화 약 7조972억원)다.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의 연결 기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조8306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59.52% 늘어난 것이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이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초과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아 역시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263.1% 급증한 2조78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이미 피크 아웃 우려를 선반영해 7월 초 20만원 대에서 하락을 거듭했다. 이제는 견조하게 유지되는 실적 흐름을 반영하게 될 것이다"며 "3분기 예상 차량 판매대수는 102만대(중국 제외 97만대)로 전분기비 약 3%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조8000원을 거둘 것이다"고 예상했다.

현대차의 파업 손실 우려 해소도 주가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3일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문을 도출했다. 지난 20일 울산공장에서 노사가 함께 만나 협상을 최종적으로 끝냈다. 전문가들은 임단협이 틀어져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약 5000대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가 해소됐다고 평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모두 실적 피크아웃(Peak-out)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10년 전에 비해 높아진 이익 레벨을 감안시 감익 충격은 크지 않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배당수익률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각각 5.9%와 7.7%으로, 단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파업 리스크 해소와 함께 새로운 공법 도입 추진으로 섀시·차체 1위 업체인 화신과 성우하이텍 등 자동차 부품주도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완성차의 알루미늄 바디 확대 적용을 위해서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캐스팅 기술 내재화에도 나선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섀시·차체 업체는 자동차의 골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 배터리케이스, 배터리시스템 사업에도 진출했다"며 "현대차가 하이퍼캐스팅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선 섀시, 차체 업체와의 협업은 당연한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