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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한국앤컴퍼니, 42.03% 대 29.54%…주가 급등에 공개매수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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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한국앤컴퍼니, 42.03% 대 29.54%…주가 급등에 공개매수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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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한국앤컴퍼니의 조현식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지난 5일 공시하면서 공개매수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현식 고문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지만 조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회장과의 지분경쟁에서 밀려 고문직으로 물러나 있다.
조현식 고문과 MBK는 공개매수와 함께 주요주주를 우군으로 확보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조현범 회장을 제치고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난 2020년 6월 조현범 당시 사장에게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매각한 것을 문제삼아 서울가정법원에 성년후견 감독인을 선임해 달라고 심판을 청구한바 있다.

조현범 사장은 이후 회장으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조현식 당시 대표이사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직으로 내몰렸다.

이번에는 조현범 회장과의 지분경쟁에서 패한 조현식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골육상쟁’ 제2탄 서곡이 펼처지고 있다.

엠비케이(MBK)파트너스스페셜시튜에이션스이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벤튜라는 5일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이달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벤튜라는 이달 2일을 기준으로 자본금 6억2029만원, 자본총계 6198억원의 투자목적회사다.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의 주식을 최소 1931만5214주(지분 20.35%)에서 최대 2593만4385주(지분 27.32%)를 공개매수한다. 총투입 자금은 최소 3863억원에서 5187억원에 달한다.

벤튜라는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주식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에 미만일 경우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아니하고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최대 매수 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5일 주식시장에서는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상한가인 2만1850원을 찍으며 벤튜라의 공개매수가격보다 높아지면서 공개매수에 응할 주식이 줄어들게 되면 M&A(인수합병)의 가능성이 희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는 최대주주인 조현범 사장이 지분 42.03%(3990만1871주)를 갖고 있다. 조현식 고문이 지분 18.93%(1797만4870주), 조 명예회장의 차녀인 조희원 씨가 지분 10.61%(1006만8989주),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이 지분 0.81%(76만9583주)를 보유하고 있다.

벤튜라는 공시에서 특수관계인으로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 지분을 포함시켜 공동보유자로 지분 29.54%(2804만385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벤츄라의 신고에는 조희경 이사장의 지분이 빠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벤튜라는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 및 본건 투자자가 지난 11월 30일자로 공개매수 절차에서 최소 매수예정수량 이상의 주식이 응모하는 경우 일정한 기준에 따라 발행회사의 이사를 선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하고 조현범 회장과는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지 않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간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경쟁은 조현범 회장 지분 42.03% 대 벤튜라 연합(조현식 고문+조희경 씨) 지분 29.54%의 대결로 진행된다.

벤튜라와 조현식 고문이 계약서를 체결한 11월 30일부터 공시가 나오기 직전인 12월 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들인 세력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계약서 체결 직전인 11월 29일 종가 1만4180원에서 연 3거래일간 오르며 12월 4일 1만6820원으로 18.62% 올랐고 공시가 나온 5일에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공시가 나오기 이전에 주식을 사들인 세력은 5일 상한가를 기록할 때 매각했을 경우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계속 갖고 있으면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를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현범 회장의 지분이 42.03%에 달하는 만큼 조 회장 측이 지분을 8%가량 더 확보하면 지분율이 50%를 넘어가기 때문에 벤튜라 연합의 M&A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을수록 공개매수에 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변튜라 연합의 M&A 성사 가능성은 더욱 더 멀어져갈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