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OCI홀딩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및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2065만1295주)를 7703억원 상당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으로 사들였지만 송 회장의 두 아들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지 않아 한미사이언스 오너가의 모녀와 두 아들 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임종윤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몇 천억원 단위의 기업간 거래가 이뤄지는 걸 몇 명이 모인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경영을 잘 모르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OCI에게 회사 지분을 파는 모습을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이번 통합에 대해 저 뿐만 아니라 지금의 한미를 함께 일궈 온 많은 전 임직원분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어떤 형태의 고지나 정보·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임종윤 사장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그룹간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명백히 함에 따라 한미약품그룹 내 오너가의 불협화음이 빚어지면서 오너가의 지분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16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5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미지 확대보기한미사이언스의 현재 주식수는 6995만6940주이며 오는 6월 말 유상증자가 끝나면 주식 수가 7639주1256주로 불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분포는 OCI홀딩스가 지분 27.03%(2065만1295주), 임종윤 사장이 지분 11.10%(847만8609주), 임종훈 사장이 지분 6.59%(503만5808주), 신동국 회장이 지분 11.12%(849만8254주)를 갖게 되는 구조가 된다.
임종윤 사장, 임종훈 사장, 신동국 회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에 반대하면 이들의 지분이 28.81%로 OCI홀딩스 지분보다 1.78%포인트 앞서게 된다.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OCI홀딩스가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을 매입했지만 최대주주의 지위에 오를 수 있는지는 3자 연합이 성사되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OCI홀딩스는 임종윤 사장의 통합 반대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더라도 경영권 장악 과정에서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도 높다.
임종윤 사장 측이 통합에 반대해 임시이사회, 임시주총 소집 등을 통해 표대결로까지 몰고 가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손을 잡는 쪽이 판세를 가름할 가능성이 크다. 신동국 회장은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고향·고교 후배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추진이 한미약품그룹 내 오너가의 지분 경쟁으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누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인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