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사피엔반도체, 상장 첫날 상승률 25%대 돌파

사피엔반도체가 19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가운데 상승률 25%를 넘어섰다. 사피엔반도체는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설계 전문 펩리스 기업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0분 기준 사피엔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17%(1만1000원) 상승한 4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도 오후 1시 40분 기준 3725억원에 근접했다. 거래량은 498만 주, 거래대금은 2316억원을 돌파했다.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인 이유로는 사피엔반도체의 주력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이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Micro-LED는 기존 LCD, OLED에 비해 명암비, 응답속도, 시야각 등이 우수하지만 제조단가가 비싸서 가격대를 높게 책정할 수 있는 AR, VR 제품 위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피엔반도체는 자사의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기술이 일반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차량, High-Power Computing, 웨어러블, 스마트공장, 경계 안전, 바이오 및 의료 등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 중 레도스에 주목했고 레도스 구동에 필요한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애플이 출시한 비전프로에 관련하여 주목받고 있는 올레도스는 기판 위에 OLED를 쌓아올리는 방식을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기술이다. 대신증권은 19일 올레도스보다 레도스가 색재현율과 휘도(밝기)가 높다는 점을 밝혔고 중장기적으로 레도스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관련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지킬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인재가 필요하다.

사피엔반도체의 정준영 변리사·미국변호사는 사피엔반도체에서 2021년부터 이사로 근무 중이다. 사피엔반도체는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 보호를 위해 한국·중국·미국 등 여러 국가에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했다고 작년 12월 5일 밝혔다.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전종구 부사장은 1992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경력이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는 기존의 LCD 및 OLED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의 국내 메이저 업체이고 향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잠재적인 경쟁자이다. 이명희 대표이사는 1996년에 조지아 공과대학 박사학위를 1996년에 취득했다. 조지아 공과대학은 24년 기준 QS 세계 대학 랭킹 97위를 기록 중이다.


이민섭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firest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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