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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주가 고공행진...2월 한달 시총 4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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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주가 고공행진...2월 한달 시총 4조원 증가

지난달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오른쪽부터),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아텔(Mohammed bin Saleh Al-Athel) 사우디 군수산업청(GAMI) 부청장이 천궁2 계약 서명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오른쪽부터),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아텔(Mohammed bin Saleh Al-Athel) 사우디 군수산업청(GAMI) 부청장이 천궁2 계약 서명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방산 관련주 시가총액이 4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주항공과 국방' 업종에 속하는 국내 상장 종목 19개의 시가총액 총합은 지난달 29일 기준 22조9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인 1월 말 기준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 19조2203억원에 비해 19% 증가한 규모다.

관련주들 중 LIG넥스원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36%로 가장 상승 탄력이 컸다. 지난 2월 한달간 LIG넥스원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말 2조3122억원에서 지난달 29일 3조1504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 주가는 10만5100원에서 14만3200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6조9920억원에서 9조4931억원으로 35% 늘어 1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외에도 아이쓰리시스템(14%), 컨텍, 휴니드 등이 뒤를 이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기업들이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산 기업들은 지난해 호실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04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LIG넥스원의 작년 영업이익(1천864억원)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K방산Fn ETF'는 지난달 들어 16% 상승했다.

해당 ETF는 'FnGuide K-방위산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29일 이 ETF는 장중 1만4천32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에 순자산총액도 1월 말 640억원에서 지난달 말 750억원으로 110억원 늘었다.

기관이 2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해당 ETF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방산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은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폴란드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의 수출 금융 지원을 통해 그동안 진전이 부족했던 폴란드 수출 모멘텀에 다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밖에 유럽·중동 국가와 방산 수출 계약을 추진할 때 더욱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방산주 주가 모멘텀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