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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케이뱅크 IPO 업고 ECM 1위 굳히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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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케이뱅크 IPO 업고 ECM 1위 굳히기 돌입

MNC솔루션 등 예심청구 줄줄이 진행...진정한 IB 강자 도약

KB증권이 케이뱅크, MNC솔루션(두산 모트롤) 등 기업공개(IPO) 주관업무를 맡으며 올해 주식자본시장(ECM) 부문 1위를 예고하고 있다. 여타 기업들도 줄줄이 예심청구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ECM 시장에서 '강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KB증권이 케이뱅크, MNC솔루션(두산 모트롤) 등 기업공개(IPO) 주관업무를 맡으며 올해 주식자본시장(ECM) 부문 1위를 예고하고 있다. 여타 기업들도 줄줄이 예심청구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ECM 시장에서 '강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케이뱅크가 호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 청신호가 켜지면서 주관사인 KB증권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간 KB증권은 초대형 IB임에도 상대적으로 ECM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ECM 강화 전략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며 분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수신잔액과 여신잔액도 같은 기간 각각 25.7%(23조9700억원), 6.6%(14조7600억원) 증가하는 등 양질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9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시장 침체 등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철회했다.

최근 실적 개선은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몸값은 4조~5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대어’(大魚)로 꼽힌다.

단연 주관사들에도 이목이 쏠린다. 케이뱅크 상장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BoA메릴린치가 선정됐다.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국내 IPO 주관 부문 강자로 꼽힌다. KB증권은 DCM(부채자본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IPO 등 ECM(주식자본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변화를 꾀한 것은 ‘리서치 기반’이다. 현재 KB증권 ECM 본부장은 유승창 전무가 맡고 있다. 유 전무는 KB증권 리서치 센터장을 지낸 인물로 경제 및 산업동향, 기업분석 등에 폭넓은 시각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ECM 시장 1, 2위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KB증권은 3위를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2위와 격차가 컸다. 당시 시장 불안 등으로 주요 딜(deal)이 지연된 탓도 있다.

KB증권은 올해 1월 우진엔텍 상장 주관을 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우진엔텍을 제외하고 1분기 내내 ‘개점 휴업’ 상태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4월 들어 완전히 반전됐다. 제일앰엔에스, 민테크에 이어 올해 최대 공모주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B증권은 케이뱅크와 함께 또 하나의 ‘대어’로 꼽히는 MNC솔루션(두산 모트롤) 주관 업무도 맡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 기업들의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진행중이다.

또 특례상장보다는 실적 기반 일반 상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불거질 수 있는 기업가치 산정 논란에서도 멀어지는 셈이다.

KB증권이 현재까지 진행한 IPO 인수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이다. 예심청구를 진행중인 기업들을 고려하면 올해는 ECM 부문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KB증권의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IB부문은 직전년도 대비 19.6% 증가한 1599억원을 기록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성장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리테일, 자산운용 등 타 부문 실적 기여도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브로커리지나 운용 부문은 시장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IB부문은 인수단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며 “IB부문에서도 ECM은 ‘빅이벤트’ 성격이 강해 그 시기와 규모, 거래구조 등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여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ECM은 증권사 역량을 가장 잘 나타내는 분야 중 하나로 KB증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서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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