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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해 볼까?...국내 반도체 관련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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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해 볼까?...국내 반도체 관련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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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국내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전일대비 6.69%상승한 12만28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에 더해 추가 수주 모멘텀이 상존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온것이 상승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미반도체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이 1234억 원, 영업이익이 55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39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DS투자증권 이수림 연구원은 이날 "TC본더는 세대가 진화할 때마다 신규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객사별로 차세대 제품 출시 시마다 신규 장비 납품이 가능하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본딩 시장 내 한미반도체의 지배적인 점유율은 지속되고 있으며 2분기부터 중국 고객사향 신규 수주로 고객사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0.79%, 2.46%오른 7만6400원, 1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AI) 슈퍼칩인 '블랙웰' 차세대 모델 출시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입장을 내놓을지 기대하고 있다.

전날 엔비디아는 1.46%오른 12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이 됐다"며 이에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헤지펀드 EMJ 캐피탈 설립자 에릭 잭슨은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이 부진하면 전체 시장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나는 엔비디아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월가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매출을 1년 전보다 112% 증가한 287억 달러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매출이 300억 달러가 넘을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NBC 방송은 "낙관적인 실적 전망은 엔비디아 고객들이 AI 구축을 위해 지속해 지갑을 열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시사하는 반면, 실망스러운 예측은 인프라 지출에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감이 공존했다"며 "엔비디아의 분기실적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이후로도 지속가능한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 존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와 컨센서스가 엔비디아의 리스크이며 결국 중요한 것은 시장의 해석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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