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14일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한화투자증권·대신증권·LS증권·다올투자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키움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SK증권 등이 주총을 앞두고 있다.
이달 CEO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미래에셋·다올·교보·유진·한화·IBK·SK·LS증권 등 9곳이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말부터 이어온 김미섭, 허선호 각자 대표이사(부회장)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두 부회장을 각각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연임은 27일 정기주총에서 확정된다.
박봉권·이석기 각자대표 체제인 교보증권도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이 대표의 세 번째 연임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교보증권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5.6% 증가한 1163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연임 여부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세 번째 연임을 확정한 상태다.
지난해 실적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의 경우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아직 회사 차원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는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국금융지주 자체가 '장기 경영 체제'를 선호하는 데다, 김 대표 스스로도 취임 첫해부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능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개최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한두희 대표를 단독 추천하면서 사실상 연임을 결정했다. 19일 열리는 정기주총을 통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21일 열리는 LS증권 주주총회에서는 김원규 LS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과 구자열 LS 이사회의장 장남인 구동휘 LS MnM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밖에 DB금융투자는 DB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수장 교체가 확정된 곳은 현재 다올투자증권뿐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다올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전문가로 손꼽히는 임 대표의 역량에 기대를 건 것이다.
기존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 선임 안건은 21일 정기 주총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한양증권도 자연스럽게 대표 변경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임재택 대표이사가 다올투자증권으로 이동할 경우 한양증권은 CEO 공백 사태를 맞게 된다.
한편, 지난해 비교적 실적이 부진했던 SK증권도 수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증권은 10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상장사 밸류업 기조에 따라 분기배당 절차 개정, 배당 확대, 비과세 배당을 위한 절차 개선 등 관련 안건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3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2200원대비 배당액을 상향했다.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NH투자증권은 분기배당 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부터 1개월 내 지급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처리한다. 주총에 앞서 NH투자증권은 주당 800원(보통주)에서 950원으로 결산 배당을 늘렸고,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21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자본준비금 4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즉 배당가능 이익을 확대해 비과세 배당금(감액배당금)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당기이익이나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아닌 자본을 배당하면 배당소득세(15.4%)를 적용받지 않는다.
대신증권은 지난 11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 10%와 자기자본 4조원 달성을 통한 초대형 IB(투자은행)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배당정책에서는 최소 주당배당금과 배당성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비과세배당을 통해 실질 배당금도 늘릴 계획이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