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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장기 성장동력 확보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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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장기 성장동력 확보 긍정적"

삼성SDI CI.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 CI.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지난 14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를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7일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우려와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주가는 약 6% 급락하며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도 "증자의 목적이 각형 고객사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 유상증자 사항. 자료=신한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 유상증자 사항. 자료=신한투자증권

그는 "올해 예상 EBITDA 3조원 대비 높은 시설투자(CapEx)로 자금 조달은 불가피했다"며 "다만 계열사 지분 활용 등으로 추가 대규모 조달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증자에 대해 이 연구원은 "이를 통해 북미 1위 완성차 업체인 GM과의 합작사 설립(2027년 양산, 27GWh)과 각형 폼팩터를 확대하여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며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2027년 하반기 양산 목표에 점차 다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장기 성장성 확보와 단기 주당 가치 희석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업황 및 실적이 저점인 상황에서 추가 조정보다는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I가 발표한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식수 대비 약 17%에 해당하며, 예정 발행가는 16만9200원으로 13일 종가 대비 약 17% 할인된 수준이다. 발행가액은 오는 5월 22일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모집된 자금은 시설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되며, 시설자금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에 약 4541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금도 포함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GM과의 합작사 설립과 각형 배터리 투자에 약 9047억원이 소요되며, 유럽 헝가리 공장에서는 각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와 LFP 라인 투자에 약 641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