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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정치불확실성·상호관세 여파...코스피, 변동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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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정치불확실성·상호관세 여파...코스피, 변동장세 전망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등 불확실성이 단기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중 무역갈등의 부정적 요인과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의 긍정적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2360~2600포인트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57.98) 대비 3.62%(92.56포인트)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공매도 재개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쇼크까지 이어지면서 3% 급락했고, 이튿날 반등에 성공했으나 주 중반부터 후반까지 3거래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부진한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코스피가 2430선에서 2500선까지 오르내리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조8625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2272억원, 2조780억원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은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300~260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책 공백기에 대한 해소 기대감이 있는 반면 미국 상호관세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 발표 등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키워드는 불확실성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물경기에 미치는 불확실성과 의원들의 평가, 점도표, 경제전망에 담긴 의원들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CPI에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우려만큼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스태그플레이션(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진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8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올 1분기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적인 이익 전망의 가늠자가 될 수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선행 주당순이익(EPS) 반등 추세가 뚜렷하다"며 "견조했던 반도체 수출과 반도체 업황 반등이 가시화되고 실적 불안심리가 완화되면 코스피에 상승 탄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국내 정치 이슈로 등으로 인해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0배까지 하락했다"며 "지난 2015년 이후 코로나19 펜데믹(2020년)과 같은 극단적인 위기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PBR 저점은 0.77~0.78배였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3 사태 이후 원화는 달러 대비 4.5% 약세, 코스피는 12.3 사태 직후 5% 하락했다"면서 "현재 코스피는 12.3 사태 직전 수준과 동일한 지수대로 지수는 우선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안도감을 반영할 전망이며 이후 추경 등 경기 부양 모멘텀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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