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 속에서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52주 신저가까지 내려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5.19% 내린 18만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18만 900원까지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다가 이 시간 더 내려갔다. 현대차우 -4.17%, 현대차2우B -4.54%, 현대차3우B -4.65% 등도 줄줄이 52주 신저가까지 내렸다.

같은 시간 기아도 5.57% 내린 8만 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장 초반 8만 420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에 실적 하락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영향을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3일부터 미국 밖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예외 없이 부과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4400만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 8900만달러)의 49.1%를 차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0.44배로 코스피 대비 할인율이 44%까지 확대됐다”며 “관세 부과에 따른 실적 하향 우려에 관심이 제한적이지만 선별 전략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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