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8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0.33%(500원) 오른 15만2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15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신사업 전략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해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기존 핵심 사업의 기술, 상품,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및 바이오 분야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수소 부문에서 중동·호주 등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와 국내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SMR 부문에서는 루마니아 SMR 초호기 사업 등에 참여해 글로벌 SMR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의약품 연구개발 지원(CRO)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물산 주가의 가파른 상승 배경에는 자본시장 활성화의 수혜가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최근 주가 급등 재료로 삼성바이로직스의 인적분할, 우주 후방산업 진출, SMR 분야 성장 기대감, 향후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및 주가 재평가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 견인의 쌍두마차 역할을 했던 건설 부문이 부진하면서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국내외 견조한 수주 실적과 주택 시공권 확보 등을 통해 내년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과 우주 후방산업 진출 등 소식들이 전해진 것도 이날 투자자들이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홀딩스(가칭)를 설립해 바이오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고 공시했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자회사 가치가 보다 직접적으로 삼성물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물산 주가는 이달 중순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발표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위탁생산 사업과 연구개발 사업을 완전 분리하겠다 공시했다. 해당 공시 이후 12만4400원에 거래되던 삼성물산은 전날 15만원대까지 단숨에 올라섰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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