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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200억 달러 USDC 인수안, 최종 무산?...서클, IPO 전격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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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200억 달러 USDC 인수안, 최종 무산?...서클, IPO 전격 신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홈페이지 화면. 사진=서클이미지 확대보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홈페이지 화면. 사진=서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공식 신청하면서, 그동안 서클의 인수를 노리고 있던 리플(Ripple)이 헛물을 켜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27일(현지시각) 서클이 클래스 A 보통주 2400만 주를 공모하는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960만 주는 회사가, 나머지 1440만 주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물량이며 공모가는 주당 24~26달러, 종목 코드는 ‘CRCL’이다.

이 소식은 리플이 서클 인수를 위해 200억 달러 규모의 제안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왔다. 리플은 지난 4월에 40~50억 달러 규모의 초기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고, 이후 더 높은 금액으로 재접근했으나, 서클 측은 지금까지 인수 논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시도 중 하나가 좌초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인수가 성사됐다면, 리플은 USDC라는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기반 인프라를 확보하게 되는 전략적 전환점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러나 서클의 상장 추진으로 리플의 RLUSD 중심 스테이블코인 확대 전략은 독자적 성장 경로를 택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RLUSD 시가총액은 약 3억1000만 달러, 반면 USDC는 615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리플은 여전히 XRP 기반 ETF 승인과 자체 IPO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올해 말까지 XRP ETF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서클 IPO 추진은 단기적으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