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 등 성장이 정체된 레거시 제품 중심에서 AI와 전기차 등 고성장·고부가 산업향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가 서버와 네트워크 등 고부가 산업향 부품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에는 미국 고객들 중심으로 AI 관련 수요가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중국발 수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MLCC와 패키징기판의 AI향 판매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BYD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세가 전장용 MLCC 수요 개선을 이끌고 있다. ADAS와 파워트레인 등 고부가 전장용 MLCC는 삼성전기를 비롯한 소수의 업체들만이 공급할 수 있는데,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도 앞두고 있는 만큼 대당 탑재량 증가·제품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MLCC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조 7400억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2225억원(영업이익률 8.1%)으로 추정돼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AI와 전장용 수요 강세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 전기차 제조사(OEM)의 신모델 출시 효과가 긍정적"이라며 “MLCC와 패키징기판의 AI 서버향 고부가 부품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특히 패키징기판의 경우 2분기부터 글로벌 고객의 AI 가속기향 FC-BGA 공급이 시작돼 제품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시장 성장 및 ADAS 보급 확대로 전장용 MLCC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발 수요 증가세가 가파른데, 삼성전기는 BYD 등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들에게 MLCC를 공급하고 있어 관련 수혜가 나타난다.
이 연구원은 “북미 전기차 OEM의 신모델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전장용 카메라 매출액도 분기 최대 매출 경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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