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2029년까지 매년 4조 원 이상 기자재 수주 가시화 전망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6분 두산에너빌리티는 전거래일 대비 5.63% 오른 4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7% 넘게 오르며 4만58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강세를 띠는 것은 ‘팀 코리아’가 최종적으로 26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2기 신규 건설 계획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 Ⅱ)는 4일(현지시간) 원전 2기 신규 건설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
한국 기업이 원전을 해외에 수출한 것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6년 만이다.

애초 한수원과 EDU Ⅱ는 지난달 7일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원전 수주 입찰 경쟁사인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계약 체결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체코 지방법원이 인용하며 계약이 보류됐다. 그러나 한수원과 EDU Ⅱ가 항고에 나섰고,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 결정 취소 판결을 내리면서 최종적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 한전기술, 대우건설 등과 팀 코리아에 참여해 수주를 성사시킨 가운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수출 판로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에서 확장이 예상되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주기기 제작 등 기재재의 실질적 공급능력을 갖추지 못한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 가능성 등이 높아지면서 향후 대형원전(NSSS,STG) 관련 기자재의 수주가 가시화할 것"이라면서 "올해 체코 2기를 시작으로 2026년 해외 2기, 2027년 해외 2기,2029년 국내 2기 등의수주확보가 예상됨에 따라 매년 4조 원 이상의 대형원전(NSSS, STG) 관련 기자재수주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1기당 200억원, 한전KPS와 대우건설은 기당 1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체코 외에도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계약 가능성 등 긍정적 이슈가 연이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원전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