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간 오후 6시 이후에는 독일 유렉스(Eurex) 계좌를 별도로 개설해야만 거래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정규장 계좌 하나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끊김 없이 주문을 넣을 수 있다.
이번 조치로 거래 상품도 대폭 확대된다.
코스피200 선물·옵션을 비롯해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미국달러선물까지 5종목이던 야간 상품은 코스닥150 선물·옵션, 미니코스피200 옵션, 3년·10년 국채선물 등이 추가돼 10종목으로 확대된다. 야간 세션 개시일이 정규장 휴장일과 겹치면 휴장 규정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파생상품 야간 선물거래가 활성화되면 투자자들은 국내시장 마감 이후에도 위험관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
주요 장점을 살펴보면, 한국장이 문을 닫은 뒤 움직이는 미국·유럽 증시 변동성을 국내 투자자가 실시간으로 헤지할 수 있어 ‘24시간 위험 관리’ 체계가 가능해진다. 또한 새벽에 발표되는 연준(FOMC) 결과나 미국 고용지표 같은 글로벌 이벤트가 선물 가격에 선제적으로 반영돼, 다음 날 현물시장 시가 형성 과정에서 급격한 갭(단절)을 완화하고 가격발견 기능을 높여 준다. 실제로 코스피200 야간 선물의 수익률은 다음 날 현물 시가를 유의미하게 예측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정규장과 동일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투자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정보 공백을 최소화해 시장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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