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AMD바이오, 암 병용치료제인 페니트리움 연구결과 발표..."가짜내성 극복 효과 기대 이상"

글로벌이코노믹

현대AMD바이오, 암 병용치료제인 페니트리움 연구결과 발표..."가짜내성 극복 효과 기대 이상"

조원동 현대ADM 대표이사 내정자가 21일 열린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AMD바이오이미지 확대보기
조원동 현대ADM 대표이사 내정자가 21일 열린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AMD바이오
현대ADM바이오는 21일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모회사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새로운 개념의 암 병용치료제인 페니트리움(Penetrium™)의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험 등 비임상자료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조원동 현대ADM 대표이사 내정자(7월 31일 정식 선임 예정)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발표된 비임상시험 결과는 이제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수 있는 과학적·전략적 기반이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임상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던 2025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학계가 임상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해온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현상을 실험쥐와 반려 환자견 등 동물 비임상모델에서 입증한 데 이어, 후속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김수정 현대AMD바이오 연구소장이 페니트리움 항암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준범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김수정 현대AMD바이오 연구소장이 페니트리움 항암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준범 기자

이번에 발표된 비임상시험은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앞서 페니트리움의 치료기전과 효능을 보다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험은 환자에게서 유래된 암세포뿐 아니라 암 주변 조직까지 실험실에서 3차원으로 배양해, 사실상 인체 조직을 그대로 옮겨 실험하는 방식이다.

미국 FDA에서도 임상 직전 단계(preclinical confirmation stage)로 인정할 정도로, 실제 인체 반응과 가장 유사한 실험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험 대상이 췌장암이었던 이유에 대해 실험을 담당한 현대ADM 김수정 연구소장은 “췌장암은 암세포 주변의 세포외기질, 즉 방어벽이 가장 두꺼운 암종 중 하나로,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 극복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최적의 모델”이라고 밝히며, “실험 결과, 페니트리움과 기존 항암제 병용요법을 통해 암 주변의 방어벽을 형성하는 CAF(Cancer-Associated Fibroblasts)와 암세포가 함께 완전히 소멸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 극복 효과는 개인적으로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비임상자료로 발표된 실험은 췌장암과 함께 5대 난치성 암종 중 하나인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임상을 수행한 임상 전문기관 노드큐어(NodCure)의 박종환 대표(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삼중음성유방암은 췌장암과 마찬가지로 세포외기질이 매우 두껍고 전이가 활발한 암종으로, 페니트리움의 미세환경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이 억제 효과까지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현대ADM바이오 측은 "실험 결과, 페니트리움은 모든 기존 항암제와 병용 가능성이 있었으며, 특히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효과가 뛰어남이 입증되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 Anti-PD-1과 병용 투여한 결과, 전이 바이오마커가 96%까지 감소, 원발암 종양 크기 59.1% 축소라는 성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제 임상은 주로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NSCLC), 췌장암 등 치료 옵션이 제한된 말기 전이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며, 면역항암제 등 기존 표준 치료제와의 병용 치료를 목표로 한다.

조 대표는 “말기암 환자는 현실적으로 치료수단이 거의 없기 때문에, 페니트리움과 같은 병용 전략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고, 따라서 치료 효과 입증도 오히려 더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면역항암제는 현재 글로벌 암 치료제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지만, 2028년부터 물질특허가 만료되기 시작함에 따라, 새로운 병용 파트너 확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페니트리움은 그 경쟁에서 최적의 병용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암 치료 시장에 ‘플러스-섬 효과(Plus-sum effect)’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ADM과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AACR)–유럽암학회(EACR) 공동주관 국제암학술대회에 참가해, 4월 AACR에서 발표했던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 극복 기전과, 그 이후 확보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실험 및 전이 억제 비임상 데이터를 종합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 학계의 과학적 검증을 정면으로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항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박종환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 겸 노드큐어 대표가 페니트리움과 항암제 병용에 의한 전이암 억제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AMD바이오이미지 확대보기
박종환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 겸 노드큐어 대표가 페니트리움과 항암제 병용에 의한 전이암 억제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AMD바이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