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과 달리 고객 관심 적고 규제 불확실성 등 고려한 듯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랙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XRP ETF에는 즉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주 블랙록의 자산 관리자는 현물 XRP ETF 신청을 할 즉각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혀 XRP 커뮤니티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등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이미 XRP ETF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1. 제한적인 고객 관심
블랙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랙록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인 로버트 미치닉은 "고객층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이며, 이더리움이 그 뒤를 잇는다"고 말했다.
2. 규제 불확실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
XRP의 공개 거래소 판매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알트코인에 대한 규제 체계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블랙록은 SEC의 보다 명확한 규제 지침이 나올 때까지 시장 진입을 보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3.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률 감소 우려
현재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 템플턴 등 최소 7개 회사가 현물 XRP ETF 신청을 진행 중이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뒤늦게 진입할 경우, 수익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수 있다.
4. 커뮤니티 기대와 다른 데이터 기반 전략
블랙록은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를 중요시한다. XRP 커뮤니티는 현물 ETF 출시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블랙록은 시장 규모가 작은 XRP ETF의 운영 비용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5. 아시아 중심의 낮은 글로벌 수요
XRP 거래량의 상당 부분은 블랙록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다. 블랙록은 글로벌 수요가 낮은 시장보다는 수요가 높은 시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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