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한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4시간 동안 10억 9,000만 달러 규모의 XRP 현물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 XRP 거래소 1위에 올라섰다. 이는 바이낸스의 9억 6,68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글로벌 거래량에서 한국이 바이낸스 제쳐
업비트의 10억 9,0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거래량은 당일 글로벌 XRP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를 차지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강력한 유동성을 유지해 온 바이낸스를 앞지른 것으로, 해당 기간 동안 한국이 XRP 거래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코인센트럴에 따르면 저명한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인 엑스 파이낸스 불(X Finance Bull)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한국이 방금 XRP에 대한 스위치를 켰다"고 언급하며 한국 거래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발 XRP 거래량 폭증이 "공포심(FOMO)이 심화되고 있다"는 현상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다른 글로벌 거래소들의 24시간 거래량은 코인베이스 4억 5,030만 달러, 바이비트 3억 9,974만 달러, 크라켄 2억 2,211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OKX, 크립토닷컴, 비트스탬프 등도 상당한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업비트의 압도적인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법적 해결이 가져온 시장 심리 변화
이번 거래량 급등의 가장 큰 배경은 리플과 SEC의 오랜 소송이 해결되면서 투자자들의 XRP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자 그동안 관망하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한국 외에도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모두 거래량이 증가하며 전 세계적인 XRP 시장 참여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업비트의 이례적인 거래량은 최근 24시간 동안 한국이 XRP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XRP 커뮤니티의 한 사용자는 "대부분의 국가가 아직 잠들어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트레이더들이 시장에 참여한다면 거래량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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