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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순자산 7000억 돌파...주가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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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순자산 7000억 돌파...주가는 부진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월별 순자산총액(막대그래프) 과 주가(선그래프) 동향.  그래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월별 순자산총액(막대그래프) 과 주가(선그래프) 동향. 그래프=정준범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순자산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28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총액은 7027억4380만원이다. 지난해 8월말 순자산총액 2166억원과 비교하면 1년 동안 규모가 3.2배 커졌다. 다만, 주가는 지난해 8월말 대비 13.5% 하락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ETF의 누적 개인 순매수 규모는 2151억원, 은행 채널의 누적 순매수는 2034억원으로 각각 2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연초 이후 순매수는 1062억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삼성자산운용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하면서 대폭(50bp)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25bp 인하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금리 하락 국면에서 자본이익과 고금리를 동시에 누리려는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장기채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미국 장기채 ETF인 ‘TLT ETF’의 한국판으로 불린다. 미국 30년 국채 실물과 미국 상장 30년 국채 ETF에 분산 투자하며, 환헤지 구조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줄였다. 또 연 4% 이상 수준의 월 배당을 지급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용 보수는 연 0.015%로 동종 상품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합성형 구조가 아니어서 스왑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레버리지 상품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음의 복리 효과 우려도 최소화했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해당 ETF는 미국 30년 국채 성과를 정교하게 추종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높인 상품”이라며 “고금리 환경을 활용하려는 투자자에게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상품은 퇴직연금(DC·IRP)과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